★茶차한잔의 여유☆

차한잔의 여유(581)★시월愛 천관산에서.. 인디언 썸머

Happy-I 2006. 10. 23. 01:26


차한잔의 여유(581)★가을이 물드는 천관산..인디언썸머

해는 뜨거나 지거나 늘 그런 해라도 
하루에 한번은 붉은 빛 길게 늘이며
뒤에 남는 모든 것을 위해 간절하고 
찬란하게 축원하다가 한번쯤 마음 흔들어 놓고 기운다.
꽃 지고 해 지되 그렇게 지고 기울 듯 
나도 한번쯤 그대 위한 한줄의 글 
떨리는 마음 름다운 영혼 고르고 골라 아낌없이
내보이다가 한번쯤 그대 마음 흔들어 놓고 떠나고 싶다. 
삶에, 미련에, 떠나는 모든 것에 대해
연연하지 않으며 가다가도 
그대와 함께 가슴 저리게 흔들리며 지고 싶다. 
박찬익 "그래도 좋은 인연.."에서 

똑딱 똑딱..가다가 멈춘 시계같이
사는 모습도 잠깐 멈출 수 있다면, 
내안에 간직하고픈 소중한 순간은 
가만히 옆에 두고 
꺼내 보고 듣고 다시 만져도 보고,
내사랑 그리운 시월愛 고운사랑도 
그대로 옆에 두고
도란 도란 가을사랑 가득히 나누고,
..........

하루 하루의 삶이 휘리릭 지나는 것들을 아쉬워하며,
나와 만나는 모든 인연, 일상에 감사한 가을 아침입니다.
하루 하루의 삶이 무의미하게 지나는 것들을 아쉬워하며,
나와 만나는 모든 인연, 가을에 나의 온 정성을 들입니다.
누구에게 칭찬받고 싶어서도 아니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더더욱 아니지요.
꽃은 언젠가 꼭 지긴 하되 은은하거나 찬란하거나 
제 성품대로 향기 피우다가 한번쯤 마음 흔들어 놓고 갑니다.
저 또한 제 성품대로 향기 피우다가
이 세상 한번쯤 가을처럼 억세처럼 흔들어 놓고 지고 싶습니다. 


 내인생의 인디언 썸머..
전남 장흥군 관산읍 천관산을 올랐다.
가을명산 천관산은 해발 723m 억새풀로 올해도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야호..
천관산의 백미는 능선을 따라 연대봉에서 환희대까지 
40만평에 펼쳐지는 비단결 같은 억새풀에 우리는 한몸에 안겼다.
온 산을 하얗게 뒤덮고 있는 억새는 맑은햇살 만큼이나
푸른 남도의 다도해 풍광,기암괴석이 절묘한 조화속에 환희 피어났다
연대봉 산정(723M)에서 정남진을 내려다본다. 
산과 바다 그리고 황금들녘엔 추수하는 農心이 익어가고..
굽이치는 억새풀 사이로 푸른 다도해의 정남진 물결이 처얼썩 쏴아..
"자경 허리도 아픈데 잘 올라오네.."
"자 건배..힘내고.." 복분자 한잔에 캬~~! ..
산정에서 한잔 오가는 대화속에 펼쳐지는 바다와 억새의 기쁜만남..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저멀리 성산포가 안겨오고.. 이생진님의 詩語가 정겹게 다가온다.
유난히도 뜨거웠던 여름향기 뒤안길에 가을사랑이 부족한 탓일까?

겨울이 오기 전 가을의 끝에 찾아오는 여름처럼 뜨거운 날
모든 사람들에게 찾아오지만 그 모두가 기억하지는 못하는 시간
다만 겨울 앞에서 다시 한번 뜨거운 여름이 찾아와 주길
소망하는 사람만이 신이 선물한  짧은 기적 "인디언 썸머"를 생각한다.
내가 그날을 기억하는 것처럼....
누군가에게 좋은사람으로 기억 된다는것,그것은 소중한 추억의 책장..
아직도 우리는 현재 진행형 청풍이 부는 맑은사랑이 깊어가는 까닭이다. 
내인생 자경의 인디언썸머..
내안에 해피송 인디언썸머..  
2001 인디언썸머라는 영화가 기억된다.
사형수와 변호사의 사랑이야기.. 
'사람들은 죽을 때 한가지 기억만 가지고 간대요.
 제일 아름다운 기억 하나만을요... 고마워요...
 돌아갈 때 가지고 갈 기억을 갖게 해주셔서...'  
영화 인디언썸머의 이런 대사가 생각난다.
자경은 먼후일 오늘을 아름답다 기억할수 있을까?
당신도 나처럼 우리들의 인디언썸머에 감사할수 있을까? 
깊어가는 시월愛.. 
문득 찾아오는 봄날 같은 감사한 열정의 날들이여 
당신을 위하여..빛이되어주는 사랑으로..영원하리.
내안에 아름다운 사랑으로
해피송을 추수하는 시월愛..
짧은 시간이지만 열정의 아름다운 인디언 썸머
먼후일 오늘 이시간을 돌이키면서 나는 말하리.
천관산정에서 내려다본 푸른 다도해처럼 인디언 썸머는 
감사와 사랑으로 가득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 Oct.21. 2006. 주옥생각-


과유불급(過猶不及)
論語 先進扁에 나오는 이야기로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어느 날 제자인 자공(子貢:B.C. 520~456)이 공자에게 물었다.
“선생님, 자장(子張)과 자하(子夏) 중 어느 쪽이 더 현명합니까?”
공자는 두 제자를 비교한 다음 이렇게 말했다.
“자장은 아무래도 매사에 지나친 면이 있고, 
자하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그렇다면 자장이 낫겠군요?”
자공이 다시 묻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렇지 않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過猶不及)”
공자는 中庸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中正함의 道를 말했던 것이다.
논어공부를 하면서 붓끝으로 내안에 나를 돌아보며 적어본다.
중용을 지킨다는것. 기본을 지킨다는것..
"그래 참 힘든 일이야.."
정답이 없는 그래서 끝이 없는 삶의 여정에서 이제는 비우며 살고싶다.
상도에 나오는 계영배의 칠부 술잔의 미학처럼..중용을 지키며..

촉촉한 가을 단비가 내렸다.
미사를 보고 오면서 책한권을 사왔다. '소금 항아리..'
보고 또 보아도 좋은말씀 좋은생각..!
"가까이 있는 님에게 기쁜마음으로 복음을 전하십시오."
신부님의 강론이 생각난다.
감사와 사랑으로 조금씩 나누면서...
누군가에게 밝은 웃음이 사랑이 되고 기쁨이 되고
힘이 되어줄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복음일까?
"사랑하면 보게 될것이고..,보게되면 더 사랑할 것이다.."
책속에 참 진리인데 이제는 조금 알것 같은데
Feel은 부족하지만 2% 채우는 사랑으로 오늘을 살고싶다. 
"사랑하는만큼..기다리는만큼.."
비온뒤 맑게개인 淸和..중용의 가을사랑으로..'
시월愛..천관산에서 주옥


★영상;전남 장흥군 천관산정에서 남도의 황금들녘, 정남진 ..

★^^Happy의 사랑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