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일찍 샘가에 가서 물을 뜬다. 솔솔..촉촉한 자연의 내음에.. 음~~~~! 가을이 가는구나~~! 생각하니 겨울이고..12월이 다가온다. 도심숲 하얀 자동차위에 단풍잎이 수놓아진 모습이 빠알갛게 너무 예쁘다. 촉촉한 향기속에 주말을 맞이하며 일단 산을 가고 싶었지만.. 오늘은 생략.."클낳네..매일 같이 산에 가고파서.." 보시시 상큼한 공기 마시며 창문을 활짝열어본다. 어제 내린 빗줄기에 맑고 깨끗한 하늘가에 "음..상큼한 공기...넘 좋다.." "이렇게 자연은 마른나뭇가지에 촉촉한 향기를 주는데 과연 우리는 무엇을 주고 받으며 오늘을 살았을까?" 아직도 쿨쿨데는 남자셋..일단 큰넘 학교 보내고 그동안 베란다 데모하는 화분들.. 파키라부터..이쁜 인삼 벤자민까지.. 국화향기 가득한 꽃내음을 마시며..쏴~~~~! 물을준다. "우와..이렇게 좋은걸..얼마나 목말랐을까?" "미안하다. 쥔장이 부실하여 담부턴 자주 주마" 다시 상큼히 고개드는 분홍빛 국화 향기가 촉촉히 피어난다. "애구 애구..시간이 그냥 가네.." 일단 뚝배기에 다시마 멸치 국물 우려서 두부랑 버섯 호박이랑..청국장 보글 보글 끓여.. 울 반쪽님 식단에다.. 작은넘 좋아하는 오뎅국에..호~~~호빵 하나.. 바나나 꿀넣고 칙..바나나우유.. 콩 칙~~ 우유넣고 두유 만들어.. 맛난 사과 한조각이랑..울집 남자셋 아침 준비끝~~~! 애구..늦을라.. 녹차한잔 맹글어 보온병에 담아 사랑하는 반쪽님 손에 들려.."오늘도 좋은날..홧팅^^." 남자셋 고향 앞으로 보내고 풍덩 수영장으로 향한다 "안녕하세요^^ 님들과 인사나누며 이크..지각이다" "죄송함다..넙죽 인사하고는 계속 ing~~~! 오늘따라..접배평자..계속 하드만.. 두편으로 나눠 시합으로 들어갔다. 애구 떨려라..주옥이 차례가 오니.. 점프..풍덩..역쉬..허리가 아프다고 여유 부렸던 평소와는 달리 실전에 강하다. 내차례가 오니..점프..날라서 휘리릭..풍덩..! 역쉬..멀리서 OK sign보내는 울 샌님..동료들..^^~~~~! 그리고 총총.. 오늘도 길가에 곱은 손으로 시금치를 다듬고 계신 할머님.. 꼭 울 엄니 같아서 털썩 주저 앉는다. "할머니 저 이거 얼마예요" 땅콩이랑 찹쌀을 한되 정도 가지고 나오신 할머니께 풋풋한 땅통을 몇개 집어먹다가 어릴적 땅콩밭에 가서 이맘때면 호미로 파면서 땅콩이삭을 주워와 연탄 아궁이에 호~손녹이며 볶아먹던 지난시간이 그리워진다. "주세요..땅콩도..찹쌀두요^^." 가을 걷이에 거칠어진 손마디가 커서 하얗게 곱으신 손을 보니 마음이 아파온다. 울 어머님도 그러실텐데...흑~~! "엄마가 보고싶다. 훌쩍..안녕하시죠"혼잣말로 궁시렁.. 먹거리 장터에서 요즘 제철인 생태랑 미더덕,굴이랑..꽁치..낙지..걍..먹기위해 사는인생.. 한가득 보고나니 애구..힘들어라.. "시동을 걸고나니..따르릉..손폰이 울린다." "안녕하세요. 저 Y예요. 음..누구신데요?" 지난해 월드컵 자원봉사할적에 함께 통역했던 멋진 대학생 자원봉사자 Y학생 이었다. "참 멋있었는데..중국어도 잘하고..갑자기 설레인다..^^." 내가 강산이 두번만 안 변했으면 프로포즈 하고픈 이상형^^." "한양서 졸업을 마치고 LG그룹에 입사 ..이번 주말에 광주 온다고.." 부회장님 보고 싶다고 한다.(그땐 나이가 좀 있어서 리더 자봉에 감투를 주는지라 그져 마다않고 열심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 이런저런 일상을 이야기 하다..집에 도착! 파아란 하늘가에 흐르는 구름이 마치 우리네 삶을 이야기 하는듯 하다. "보고 또 보고 싶고..그리워 다시 보고싶은..소중한 우리으 인연들.." 이젠 오찬을 그윽하게 먹고 오후를 준비해야지. 음..오늘도 서실좀 들러 10시 까지 수업이 가득한데.. 그래도 나를 기다리는 일이랑,바쁜 일상중에도 묵향에 젖을수 있음에 늘 감사한 오늘을 맞이한다.애구..다가오는 2월 회원전 구상도 해야 되는데.. 그리고 이렇게 촉촉한 일상 함께 나눌수있는 님이 있기에.. 난..행복하다. 날씨가 많이 추워진다. 길가에 노오란 은행잎이 후두둑.. 마치 인생의 하루 이틀이 다하는 길목 같아서 마음이 숙연해진다. 이젠 11월의 향기가 다하는 주말이고 보니 다시한번 겨울 준비,마음준비,따스한정 나누며 그동안 무심했던 이웃 친지에게 마음의 情을 나눠야겠다. 그리고 못다한 02년 하루하루..일상들에 내실을 기해야겠지.. 지난 주말..해피 일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