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차한잔의 여유☆

차한잔의 여유(722)★..시월의 길목에서 만난 꽃무릇 사랑이야기^^

Happy-I 2013. 9. 30. 01:28

 

 

 

상사화는 그리움이다.


이/해/인


"相思花" 아직도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에게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

 

 불 타오르듯 붉게 물드는 꽃무릇을 보기 위해 찾은 전남 영광 불갑산.
1Km 이상 떨어진 불갑사 주차장으로 향하는 도로를 가득 채운 인파에 뒤섞여 걷는길..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참 아름다운 산행. 행복한 동행이었다.

 

 

 

 

 

옛날 선운사에 멋있게 생긴 젊은 스님이 한분 계셨습니다
며칠간 불공드리러 온 처녀는 그 스님을 연모하게되었습니다.
스님을 연모한 처녀는 애틋한 사랑을 나름데로 표현을 했지만
스님은 처녀의 마음을 알리가  없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스님을 연모하는 마음은 커져가고
끝내 병이되어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묻힌 무덤에 핀꽃이 상사화라고 합니다.
꽃과 잎이 너무 멀어 만날수 없는 애끓는 사랑의 꽃이라지요

영광 불갑사 뜨락 가득히 피어있는 相思花..
아름다운 풍경속에 해마다 이맘때면 꽃무릇과 어우러져
잎과 꽃이 너무멀어  연모하다 숨진...
그래서 사랑이 죽음보다 깊어 한송이 꽃으로 피어나는
애틋한 그대를 만나고픈 그리움의 꽃 相思花 유래를 적어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오늘은 어제보다 사랑은 죽음보다 더 붉으리라.. 

 

 

활짝 피어난 꽃무릇은 마치 우리를 반기듯이 참 기뻤다
햇살을 받아 붉은 빛이 더 강렬하게 빛나는 꽃송이들
 불갑사 온동네가 붉게 물든다.

 

 

 

 

 

불갑사 북쪽을 병풍처럼 감싸 안은 불갑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 핫둘 핫둘..
 경사의 언덕을 붉게 수놓은 꽃무릇^^..

전설속에 아름다운 슬픈 사랑이야기가 흐른다.

 

 

 

 

 

 

꽃무릇을 '상사화(相思花)'라고 부르지만  일명 '석산(石蒜)'이라고도 불린다.

 

 

 

 

Leisure (여유)

W. H. Davies


What is this life if, full of care,
We have no time to stand and stare
무슨 인생이 그럴까, 근심에 찌들어
가던 길 멈춰서 바라볼 시간 없다면


No time to see, when woods we pass,
Where squirrels hide their nuts in grass.
숲 속 지날 때 다람쥐들이 풀숲에
도토리 숨기는 걸 볼 시간 없다면


No time to see, in broad daylight,
Streams full of stars,like skies at night
한낮에 밤하늘처럼 별이 가득한
시냇물을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


가을느낌..꿈많던 캠퍼스에서!
읊조려봤던 W. H. Davies ..Leisure (여유)..지난 시간은  그래서 아름다운가보다


 

 

 

 

 

 

 

 

 

 

 

남쪽 방향으로 조망이 트이는 큰 암반 위에서 잠시 땀을 식힌다.
따뜻한 초가을 햇살을 받으며 꽃무릇 군락 을 뒤로하도  저멀리 불갑사 경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불갑사(佛甲寺)는 84년(백제 침류왕 원년)에

인도에서 와서 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파한 마라난타가 창건하였다고도 하고,
백제 문주왕 때 행은이 창건하였다고도 전해지기도 하는데
"불교(佛)를 이 땅에 전한 최초(甲)의 사찰" 이라는 의미로 절 이름을 지을 정도로 크고 유명한 절이었다 한다.

 

 

 

 

 

불갑사 길따라  밝게 빛나는  잔잔한 호수에 Reflection^^


 

  

 

 

붉게 물든 꽃무릇 사이로누우런 벼이삭들이 재직분에 충실하며
뜨거운 태양아래  흐르는 강물도 유유히...
파아란 하늘가에 고추잠자리 노니는 풍요로운 가을입니다.

맑고 상큼한 대지위에 추수하는 풍요한 農心처럼 내안에 포근한
사랑이야기 나누며 따스한 차한잔의 여유를 나눌수 있음에 참 감사한 시간입니다.


저구름 흘러가는 높고 푸른 하늘가에 뭉게구름 두둥실..!

시월의 한주간을 시작하는 길목에서
못다한 우리들 삶의 이야기..하늘색 꿈으로 가득한 시월입니다.

조석으로 기온차가 심한 요즈음 감기 조심하시구요^^
日新 又日新..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September 28th 불갑사에서 주옥 Dream


   

PS: 지난시간 영상모아 아름다운 산행을 추억하며 .. 

     

 Love You Every Second / Charlie Landsborough  

 ★^^Happy의 사랑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