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차한잔의 여유☆

차한잔의 여유(568)..★귀거래사(歸去來辭)...꽃의 고요^^

Happy-I 2006. 4. 24. 03:09




차한잔의 여유(568)..★귀거래사(歸去來辭)...꽃의 고요^^


귀거래사(歸去來辭)  /  도연명(陶淵明)
'귀거래사(歸去來辭)'는 중국 송나라 때 시인 도연명의 전원시(田園詩)이다.
"405년(진나라 의회1) 그가 41세 때, 최후의 관직인 팽택현(彭澤縣)의 지사(知事) 자리를 
버리고 고향인 시골로 돌아오는 심경을 읊은 시로서,세속 결별을 진술한 선언문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4장으로 되어 있고 각 장마다 다른 각운(脚韻)을 밟고 있다.
제1장은 관리생활을 그만두고 전원으로 돌아가는 심경을 정신 해방으로 간주하여 읊었고, 
제2장은 그리운 고향집에 도착하여 자녀들의 영접을 받는 기쁨을 그렸으며, 
제3장은 세속과의 절연선언(絶緣宣言)을 포함,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담았으며, 
제4장은 전원 속에서 자연의 섭리에 따라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아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사(辭)는 중국 시의 한 형식으로 '귀거래(歸去來)'는 '돌아가다'라는 
뜻으로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심경을 읊은 전원시(田園詩)이다.
일상에서 쓰는 '귀거래사'는 바로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연유한 말로 자연 복귀 
인생관을 나타내고 있는데 관직을 버리고 전원으로 돌아가 자연을 즐기는 정취가 잘 
드러난 서글픈 심정을, 유교와 노장 사상(老莊思想)을 바탕으로 나타낸 작품이다.


歸去來兮 귀거래혜
자, 돌아가자.


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  
고향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旣自以心爲形役  기자이심위형역  
지금까지는 고귀한 정신을 육신의 노예로 만들어 버렸다.
而獨悲  해추창이독비    
어찌 슬퍼하여 서러워만 할 것인가.


悟已往之不諫  오이왕지불간   
이미 지난 일은 탓해야 소용 없음을 깨달았다.


知來者之可追  지래자지가추   
앞으로 바른 길을 쫓는 것이 옳다는 것을 깨달았다.


實迷塗其未遠  실미도기미원    
내가 인생길을 잘못 들어 헤맨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그리 멀지 않았다.


覺今是而昨非  각금시이작비    
이제는 깨달아 바른 길을 찾았고, 지난날의 벼슬살이가 그릇된 것이었음을 알았다.


舟遙遙以輕  주요요이경양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흔들리고


風飄飄而吹衣  풍표표이취의    
바람은 한들한들 옷깃을 스쳐가네,


問征夫以前路  문정부이전로  
길손에게 고향이 예서 얼마나 머냐 물어 보며, 


恨晨光之熹微  한신광지희미   
새벽빛이 희미한 것을 한스러워한다.


乃瞻衡宇  내첨형우        
마침내 저 멀리 우리 집 대문과 처마가 보이자


載欣載奔  재흔재분        
기쁜 마음에 급히 뛰어갔다.


僕歡迎  동복환영 

머슴아이 길에 나와 나를 반기고   

    
稚子候門  치자후문   
어린 것들이 대문에서 손 흔들어 나를 맞는다.  

  
三徑就荒  삼경취황        
뜰 안의 세 갈래 작은 길에는 잡초가 무성하지만,


松菊猶存  송국유존        
소나무와 국화는 아직도 꿋꿋하다.


携幼入室  휴유입실      
어린 놈 손 잡고 방에 들어오니, 


有酒盈樽  유주영준    
언제 빚었는지 항아리엔 향기로운 술이 가득,   


引壺觴以自酌  인호상이자작    
술단지 끌어당겨 나 스스로 잔에 따라 마시며,


眄庭柯以怡顔  면정가이이안    
뜰의 나뭇가지 바라보며 웃음 짓는다.

 


倚南窓以寄傲  의남창이기오    
남쪽 창가에 기대어 마냥 의기 양양해하니,


審容膝之易安  심용슬지이안    
무릎 하나 들일 만한 작은 집이지만 이 얼마나 편한가.


園日涉以成趣  원일섭이성취    
날마다 동산을 거닐며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본다.


門雖設而常關  문수설이상관    
문이야 달아 놓았지만 찾아오는 이 없어 항상 닫혀 있다.


策扶老以流憩  책부노이류게    
지팡이에 늙은 몸 의지하며 발길 멎는 대로 쉬다가,


時矯首而遐觀  시교수이하관    
때때로 머리 들어 먼 하늘을 바라본다.


雲無心以出岫  운무심이출수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를 돌아 나오고,


鳥倦飛而知還  조권비이지환    
날기에 지친 새들은 둥지로 돌아올 줄 안다.


以將入  영예예이장입    
저녁빛이 어두워지며 서산에 해가 지려 하는데,


撫孤松而盤桓  무고송이반환    
나는 외로운 소나무를 어루만지며 서성이고 있다.


歸去來兮  귀거래혜        
돌아왔노라.


請息交以絶遊  청식교이절유    
세상과 사귀지 않고 속세와 단절된 생활을 하겠다.


世與我而相違  세여아이상위    
세상과 나는 서로 인연을 끊었으니,


復駕言兮焉求  복가언혜언구   
다시 벼슬길에 올라 무엇을 구할 것이 있겠는가.


悅親戚之情話  열친척지정화    
친척들과 정담을 나누며 즐거워하고,


樂琴書以消憂  낙금서이소우    
거문고를 타고 책을 읽으며 시름을 달래련다.


農人告余以春及  농인고여이춘급  
농부가 내게 찾아와 봄이 왔다고 일러 주니,


將有事於西疇  장유사어서주    
앞으로는 서쪽 밭에 나가 밭을 갈련다.


或命巾車  혹명건차        
혹은 장식한 수레를 부르고,


或棹孤舟  혹도고주
혹은 한 척의 배를 저어   


旣窈窕以尋壑  기요조이심학    
깊은 골짜기의 시냇물을 찾아가고


亦崎嶇而經丘  역기구이경구
험한 산을 넘어 언덕을 지나가리라.   


木欣欣以向榮  목흔흔이향영   
나무들은 즐거운 듯 생기있게 자라고,


泉涓涓而始流  천연연이시류    
샘물은 졸졸 솟아 흐른다.


善萬物之得時  선만물지득시    
만물이 때를 얻어 즐거워하는 것을 부러워하며,


感吾生之行休  감오생지행휴    
나의 생이 머지 않았음을 느낀다.


已矣乎  이의호       
아, 인제 모든 것이 끝이로다!


寓形宇內復幾時  우형우내복기시  
이 몸이 세상에 남아 있을 날이 그 얼마이리.


曷不委心任去留  갈불위심임거류  
어찌 마음을 대자연의 섭리에 맡기지 않으며.


胡爲乎遑遑欲何之  호위호황황욕하지
이제 새삼 초조하고 황망스런 마음으로 무엇을 욕심낼 것인가


富貴非吾願  부귀비오원      
돈도 지위도 바라지 않고,


帝鄕不可期  제향불가기      
죽어 신선이 사는 나라에 태어날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懷良辰以孤往  회양진이고왕    
좋은 때라 생각되면 혼자 거닐고,


或植杖而耘 imggui-geo-41-1-1-3.gif 혹식장이운자 
때로는 지팡이 세워 놓고 김을 매기도 한다.


登東皐以舒嘯  등동고이서소    
동쪽 언덕에 올라 조용히 읊조리고,


臨淸流而賦詩  임청류이부시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짓는다.


聊乘化以歸盡  요승화이귀진    
잠시 조화의 수레를 탔다가 이 생명 다하는 대로 돌아가니,


樂夫天命復奚疑  낙부천명복해의  
주어진 천명을 즐길 뿐 무엇을 의심하고 망설이랴.


꽃의 고요 일고지는 바람 따라 청매(靑梅) 꽃잎이 눈처럼 내리다 말다 했다. 바람이 바뀌면 돌들이 드러나 생각에 잠겨 있는 흙담으로 쏠리기도 했다. ‘꽃 지는 소리가 왜 이리 고요하지?’ 꽃잎을 어깨로 맞고 있던 불타의 말에 예수가 답했다. ‘고요도 소리의 집합 가운데 하나가 아니겠는가? 꽃이 울며 지기를 바라시는가. 왁자지껄 웃으며 지길 바라시는가?’ ‘노래하며 질 수도..’ ‘그렇지 않아도 막 노래하고 있는 참인데.’ 말없이 귀 기울이던 불타가 중얼거렸다. ‘음, 후렴이 아닌데!’ -꽃의 고요, 황동규 -
 
지난시간 그 날도 사월의 금요일 이었을까?
즐거운편지를 읊조리며 황동규 시집을 좋아했던 시간이..?
강산이 네번이나 변하고 다시 맞이하는 봄날 사월의 아침이다.
상큼한 봄인데 짙은 황사 그리고 낙화..아픈꽃이 내 주위에 너무 많다.
못다핀 꽃한송이..두송이 가까이 눈물짓는다. 
세상사 이럴때면 잎새주 한잔에 캬..!
얼마전 중국여행길에 인상 깊었던 보봉호수의 늘푸른 소나무 ..
낙락장송 춘설사이로 장가계,원가계 우뚝선 자연의 의연한 절개가 그립다.
청송,변함없는 자연처럼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살고픈데
세상은 그것이 아니고...제말만 하기에 마음이 아프다.
주말엔 느낌이 있는 글을 만나러 서점을 찾았다.
황동규님 시집 "꽃의 고요.."가 마음에 와닿는것은 어인일일까?
황사 춘풍, 들길에 못다핀 靑梅,벚꽃이 고개숙이고 눈물짓는다.
사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그 누가 말했던가?
이 아픈 봄을 앓고 있는 수많은 야생화 하나 두울.. 
민들레 홀씨 되어 휘리릭 날라가고..
마른 나무 가지에 새순이 돋아나고 유록의 새잎들이 인사하는소리.. 
비온뒤 맑게 개인 산책길..!
그래도 봄이 오는 소리는 산까치의 반가운 인사만큼이나 정겨웠다
못다핀 사연일랑 휘리릭 춘풍속에 날아가고
맑게 개인 세상에서 활짝핀 자연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봄날은 간다
봄날은 온다
...
...
그리고 "落花..떨어진 꽃잎은 다시 거름이 되리라.."
사월 한주간 시작 월요일 맑은 아침이다.
친구야 
예전처럼 힘차게 자유롭게 열심히 사는거야.
비온뒤 맑게 개인 봄날 차한잔의 여유를 생각하며 ...
빛고을에서 주옥Dream
피에쓰; 
이글은 이봄을 아파하며 귀향하는 친구를 생각하며 적어본 차한잔의 여유입니다.
요즈음 저역시 신학기 시간조정...조금은 아프고 작품출품으로 여유가 없었네요.
서로가 힘이 되어주는 맑고 상큼한 늘봄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3월 중국 여행길 장가계 원가계 보봉호숫가의 우뚝선 자연의 영상을 함께 올립니다  

★^^Happy의 사랑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