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차한잔의 여유☆

차한잔의 여유(544)★보길도 굽이돌아 21세기 海神 장보고 시대를 열다.

Happy-I 2005. 9. 5. 15:05


차한잔의 여유(544)★보길도 굽이돌아 21세기 海神 장보고 시대를 열다. 

 
수평선
    이생진
수평선
수평선에 떠오른 추억은 
수평선을 보는 사람만의 특권이다
그래서 배를 타면 선창(船窓) 가나
갑판 위에 자리잡는다 
추억이 잘 보이는 곳에서
추억을 보는 사람은 아름답다
아무리 실패한 추억이라도
아름다웠노라고 고백한다
아니다 추억에 실패란 없다
추억은 수평선 같은 것
거친 파도에도 끊어지지 않는다
항해란 수평선을 보는 일이다
 
떠나자 보길도로..땅거미 지고 어둑어둑..
그렇게 짙푸른 보길도는 심연의 푸르름속으로 깊어간다.
석양에 노을지고 저멀리 수평선 자락넘어로 가까이 다가오는데... 
 
전복,김양식 어장이 평온한 수평선 끝까지 우리네 삶의 여정을 
잠시 靜.中.動...고요한 가운데 움직이는 아름다운 그섬으로 인도한다.
저멀리 그섬이 다가오고 해는 서산에 뉘엇뉘엇...성산포에서 저멀리 수평선을 보며
읊조려본 이생진님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에서...'詩語가 생각나는것은 어인일일까?
"나는 내 말만 하고 바다는 제 말만 하며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난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술은 내가 마시는데..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그래 석양에 노을지고 황혼이 엄습하고 가을이 오니
처얼썩..쏴아..!
가을 바다도 이생진님의 詩語처럼 취하고 싶은거야.
 
통통...돛단배..! 
정겨운 리듬에 저멀리 귀항하는 돛단배는 일상을 마치고 
사랑가득 담아 어부의 정겨운 노래소리가 선창가에 가득한데..
바다는 바다로 이어지고 석양에 노을빛은 
저 섬 작은마을 산너머로 내일의 희망안고 살며시 인사하려 하네.
 
"그 섬에 가고 싶다" 작가 임철우는 낙일도라는 가상의 공간을 통해 
섬사람들의 삶이 때로는 동화처럼, 때로는 풍랑 같은 격정으로 그렸다. 
낙일도는 현실 속에 존재하는 두 개의 섬이 합쳐져 
'고향'이라는 공통분모 위에 하나는 어린시절 풋풋한 
갯내음의 고향 평일도, 다른 하나는 '어머님의 고향'보길도였다 
"얘야. 잊지 말아라. 예전에 너는 별이었단다. 
저 한량없이 넓고 높은 하늘에 떠서 반짝이고 있다가, 
어느 날 땅으로 내려와 우리집에 다시 생겨난 귀하고 
소중한 별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이. 알았지야?.."
"그 섬에 가고 싶다"는 이렇게 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별로 끝난다. 
내면에 소재가 세상 사람들에게 던지는 희망의 Message인 '별'인것이다.
 
'모든 인간은 별이다' 
어린 시절 할머니의 품안에서 들을 때는 사실로 인정되던 그 말이 
세월이 흐르고 어른이 되어 오로지 상상의 산물로 치부된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별에 대한 그리움까지를 부인하지는 못한다. 
믿을 수 없거나 혹은 세상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랬으면 하는 바람, 
'그 섬에 가고싶다' 내안에 희망..내면의 푸르름..바로 그섬 보길도인 것이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 가을로 가는 보길도 해안을 걸으며..
이생진, 임철우 작가님의 지난시간 속에 서 있는 섬을 끊임없이 되새겨보았다.
소설을 가득 채운 섬사람들의 질펀한 웃음과 풋풋한 인정,갯내음.. 고동소리!
까아만 밤하늘가에 무수한 우리들 삶의 모티브..하나두울 별을 헤아리며..
"별은 보이지 않아도 늘 그자리에 떠있는법...!"
평범한 우리네 삶속에 강한 아이러닉한 Message를 주는것 같아  
까아만 그섬에 길을 안내하는 저 등대처럼 희망의 별을 내안에 담아본다.

전복 양식어장 청정해역에 살며시 내려앉아 바다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바로 그 희망의 등대..무지개..! 우리들 여정을 반기기라도 하듯 화니 피었다.
 
백도리 굽이돌아 추적 추적 비내리는데..
저 멀리 수평선 쪽으로 날씨가 좋으면 제도가 육안으로도 보인다.
푸르른 남해와 기암절벽이 만나는 곳에 글씐바위가 있다. 
희미하게 암벽에 새긴 우암 송시열선생 시를 보면,
  八十三歲翁(팔십삼세옹) 83세 늙은 이몸이
  蒼波萬里中(창파만리중) 거칠고 먼 바닷길을 가노라
  一言胡大罪(일언호대죄) 한마디 말이 어째 큰 죄가 되어
  三黜亦云窮(삼출역운궁) 3번이나 쫓겨가니 신세가 궁하구나
  北極空瞻日(북극공첨일) 북녘 하늘 해를 바라보며
  南溟但信風(남명단신풍) 남쪽바다 믿고 가느니 바람뿐이네
  貂裘舊恩在(초구구은재) 초구에 옛 효종의 은혜 서려 있어
  感激泣孤衷(감격읍고충) 감격한 외로운 속마음 눈물 지우네 
송시열이 제주로 귀향 가던중 풍랑을 만나 완도에 상륙하게 되었는데, 
이때 섬 동쪽 끝 백도리 해변석벽에 자신의 심경을 한시로 새겼다,
선인들이 말하길 “인생이 참 무상하다” 하거늘 보길도를 오가면서 
글씐바위 인생사를 되집혀 보면 참으로 삶의 무상함을 느낄수 있다.
세월의 무상함속에 더욱더 가슴 아픈일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탁본을 하고 뒷마무리 하지 않은 체로 
글씐바위는 이렇게 가슴시리도록 까아맣게 훼손되어 엉엉..울고 있었다.
 
보길도를 나오며 海神 촬영장을 찾았다.
하늘은 무척이나 비온뒤 맑음으로 환희 우리를 반긴다 
"해신"은 청해진 옛터인 완도를 중심으로 촬영되었다. 
완도군 군외면 불목리 원불교 완도청소년훈련원 1만6천여평부지에 건립 
오픈세트장 "신라촌"에는 본영, 객사, 민가, 중국거리, 설평상단 및 
이도형 상단(무역품 거래 및 상인숙소)등 40여동의 기와집과 대규모의 
수로시설을 하고, 당나라 시대의 각종 풍물을 재현하게 되면 국내 최고 
오픈세트장으로서 위용을 갖추어 놓았다. 
 
海神 장보고..!
장보고의 이름 앞에는 반득시 따라다니는 몇 가지 수식어가 있다.
청해진대사,해상왕,무역왕이란 타이틀이다. 
그때문인지 장보고는 동북아 삼국의 정사에 모두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삼국사기는 청해진의 설치에서 장보고의 죽음까지 다루고 있고,
당나라 역사서 '신당서'에는 장보고의 활동영역 이름까지 기록,
'속 일본후기'에는 9세기 민간인으로는 유일하게 일본와서 
무역활동을 벌인 장보고의 자취가 기록되어 있다. 
이런 기록들로 유추해 보면 장보고는 중국과 청해진을 
연결하여 일본까지 활동 영역을 가진 해상왕국의 해상왕으로서 
바다를 정복하고,남도의 많은 섬의 뱃길을 뚫고 살만한 땅으로
만들었던 해신으로 추앙함이 당연한 지론이었다.  
21세기..장보고 시대는 다가오고 있다.
세월이 지나고 새천년 역사는 시작되었는데..호남의 현실은 어떠한가?
동북아 삼국의 정세에 걸맞은 관광과 비옥한 삶의 텃밭으로 가꿔나가야할
책임과 의무..우리들의 과제인 것이다.
문화의 꽃이피고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이 시작된 
해남 땅끝마을에서 동해물과 백두산까지..이제는 희망을 이야기 하는 
남도에서 海神 장보고의 시대는 희망의 빛으로 가득히 피어나리라.
 
보길도 굽이돌아..
가을이 익어가는 주말아침
남도향기 가득한 고속도로를 맘껏 달려갑니다. 
산천을 말이없고 어제내린 빗줄기에 우뚝선 
영암의 월출산도 왕인박사유적지도 가을로 익어가고
우리네 삶의 이야기들이 도란도란 정겨운 
이야기꽃으로 가득히 피어나는 촉촉한 아침입니다.
해남 땅끝(土末)마을엔 저멀리 밀려오는 
물안개의 피어오름이 우리네 사랑 이야기되어
전망대 오르는 디딤돌 계단에도 하나둘씩 영롱한 
이슬되어 물씬 밀려오는 상큼한 바다내음에..
저멀리 갈매기떼 하나두울 수평선을 수놓고
더멀리 더높히 제 직분에 충실한 희망의 빛 등대는
21세기 장보고시대를 힘차게 열라는 가슴벅찬 
Message를 전하며 오늘도 역사의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주름진 이마에 땀을 흠치며 귀향하는 돛단배 
노부부님 모습에서 고향에 계신 어머님 그리움이 울컥..!
빠알갛게 석양에 노을빛되어 가슴속 깊이 물들어 갑니다.
보길도 외딴섬 굽이돌아 처얼썩...!
밀려오는 파도소리에 힘차게 외쳐보는
목노아 외쳐본 석양의 노을이여
그리워 불러본 땅끝의 사랑이여...
21세기 海神 장보고 시대는 
새희망의 불빛으로 가득히 그렇게 피어나리라.
보길도 굽이돌아 海神 완도에서..주옥이었습니다.
 
★^^Happy의 사랑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