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차한잔의 여유☆

차한잔의 여유(542)★윤선도 五友歌..보길도 세연정(洗然亭)뜨락에서..

Happy-I 2005. 8. 23. 11:57


차한잔의 여유(542)★윤선도 五友歌..보길도 세연정(洗然亭)뜨락에서..
 
오우가(五友歌)
         尹善道,1587 - 1671 
내 버디 몃치나 하니 水石(수석)과 松竹(송죽)이라 
東山(동산)의 달 오르니 긔 더옥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삿 밧긔 또 더하야 머엇하리 
구룸빗치 조타 하나 검기랄 자로 한다 (水) 
바람 소래 맑다 하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조코도 그츨 뉘 업기난 믈뿐인가 하노라 
고즌 므스 일로 퓌며셔 쉬이 디고 (石) 
플은 어이 하야 프르난 닷 누르나니 
아마도 변티 아닐산 바회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곳 피고 치우면 닙 디거  (松) 
솔아 너난 얻디 눈서리랄 모라난다 
九泉(구천)의 불희 고단 줄을 글로 하야 아노라 
나모도 아닌 거시 플도 아닌 거시 (竹) 
곳기난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난다 
뎌러코 四時(사시)예 프르니 그를 됴하 하노라 
쟈근 거시 노피 떠서 만물을 다 비취니 (月) 
밤듕의 光明(공명)이 너만하니 또 잇나냐 
보고도 말 아니 하니 내 벋인가 하노라
                            孤山遺稿 中 山中新曲에서..
 
오우가(五友歌)...현대어 풀이
[序詩] 
나의 벗이 몇이나 있느냐 헤아려 보니 물과 돌과 소나무, 대나무다. 
게다가 동쪽 산에 달이 밝게 떠오르니 그것은 더욱 반가운 일이로구나. 
그만 두자, 이 다섯 가지면 그만이지 이 밖에 더 있은들 무엇하겠는가? 
[水] 
구름의 빛깔이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검기를 자주 한다. 
바람 소리가 맑게 들려 좋기는 하나, 그칠 때가 많도다. 
깨끗하고도 끊어질 적이 없는 것은 물뿐인가 하노라. 
[石] 
꽃은 무슨 까닭에 피자마자 곧 져 버리고, 
풀은 또 어찌하여 푸르러지자 곧 누른 빛을 띠는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松] 
따뜻해지면 꽃이 피고, 날씨가 추우면 나무의 잎은 떨어지는데, 
소나무여, 너는 어찌하여 눈이 오나 서리가 내리나 변함이 없는가? 
그것으로 미루어 깊은 땅 속까지 뿌리가 곧게 뻗쳐 있음을 알겠노라. 
[竹] 
나무도 아니고 풀도 아닌 것이, 곧게 자라기는 누가 그리 시켰으며, 
또 속은 어이하여 비어 있는가? 
저리하고도 네 계절에 늘 푸르니, 나는 그것을 좋아하노라. 
[月] 
작은 것이 높이 떠서 온 세상을 다 바추니 
한밤중에 광명이 너보다 더한 것이 또 있겠느냐?(없다) 
보고도 말을 하지 않으니 나의 벗인가 하노라
 
오우가(五友歌)..水.石.松.竹.月을 친근한 벗으로 표현하여
유수행운(流水行雲)의 유려하고 자연스러워서 막힘이 없는자연을 노래했다.
고산 윤선도가 유배 생활에서 돌아와 금쇄동에서 지은 6수로 된 연시조이다
오우가는 산중신곡(山中新曲)에 들어 있는 6수의 시조로,
수(水-물)·석(石-돌)·송(松-솔)·죽(竹-대)·월(月-달)을 
다섯 벗으로 삼아 서시(序詩) 다음에 각각 그 자연의 특징을 들어 
자신의 자연애(自然愛)와 관조를 담아 고산 윤선도 문학의 대표작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나타내어 시조를 절묘한 경지로 이끈 작품이다. 
첫 수는 뒤에 나올 다섯 수에 대한 소개를 하며 서시이고, 
둘째 수는 물, 셋째 수는 바위, 넷째 수는 소나무, 다섯째 수는 대나무, 
여섯째 수는 달을 각각 친근한 벗으로 표현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어우러진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잘 그려내고 있다.
송강 정철과 국문학사상 쌍벽을 이루는 고산 윤선도는 
자연에 대한 우리 선조들의 사상과 정신이 잘 응축되어 있는 
작품으로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윤선도가 제주도로 가던중 보길도의 
자연경관에 심취되어 부용동에 연못을 파고 
세연정(洗然亭)을 세워 선유를 즐기며 불후의 명작인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를 
남겼으며, 그의 일생은 출사와 유배,은둔이 거듭되고 희비가 
교차하는 '시련과 극복','득의와 풍류''고난과 개척'으로 교직된 평생이었다.
 
윤선도가 제주도로 가던중 보길도의 자연경관에 심취되어 
부용동에 연못을 파고 이곳이 바로 격자봉에서 흐르는 맑은 계류를 
받아 만든 큰 못을 세연지(洗然池)라 하고 
세연지의 물을 끌어들여 인공 연못인 회수담을 만들었는데 두못 사이에 세운 
정자를 세연정(洗然亭)이라 하였다.
洗然이란 주변경관이 매우 수려하여 기분이 상쾌해지는 곳이란 뜻이다.
 
아침이 밝았다 .맑은 햇살사이로 예감좋았던 Rainbow..
학창시절 주옥이 수학선생님 이셨던 울 형부..!
2학기 인천 S고 교장선생님으로 발령..
바쁜 일상을 접고 행복한 동행에 축하와 감사한 아침..
비온뒤 맑게 개인 자연의 선물앞에서 사랑의 기쁨이 세연지에 가득하다.
 
세연지는 흘러 가는 계류를 판석으로 제방을 막아 마음(心)자 모양의 
연못을 만들고  연못 안에 인공 섬을 만들고 곳곳에 바위를 배치하여 
운치를 더하고 물 흐름을 더디게 하여 수면을 고요하게 했다고 한다.
 
세연정은 고산 윤선도(孤山 尹善道)가 세상을 등지고 은둔하고자 제주도로 가던중 
이곳에 머물게 되었는데 풍광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제주도 가기를 포기하고 
보길도 부용동에 인공호수와 정자를 지어놓고 연회와 유희에 묻혀 시와 술로 세월을 
보냈으며 세연지에 배를 띄우고 어부사 시사를 노래하며 풍류를 즐겼던 고산의 
삶의 일대기가 고스란히 베어있는 아름다운 유적이기도 하다.  
 
고산 윤선도는..
부용동에 연못을 파고 격자봉에서 흐르는 맑은 계류를 
받아 만든 큰 못 세연지(洗然池)를 만들고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자연의 사랑으로 기분이 
상쾌해지는 아름다운 연못..洗然池를 우리에게 선물해주었습니다.
"적당히 채워라.어떤 그릇에 물을 채우려 할 때 
지나치게 채우고자 하면 곧 넘치고 말 것이다.
모든 불행은 스스로 만족함을 모르는 데서 비롯된다."
서연지를 거닐며..문득 최인호의 상도(商道4) 중에서 
이 귀절이 생각납니다. 
소설 속의 계영배(戒盈盃)라는 술잔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노자의 도덕경(道德經)을 인용해 한 말입니다.
계영배는 술잔의 7부까지만 채워야지 더이상 부으면 이미 부은 
술마저도 사라져 없어져 버리는 신비로운 그릇이지요.
처서인 아침에 나의 뜨거웠던 한여름밤의 꿈을 하나두울 정리하며..
더높게 더멀리 더 깊히..내안에 시름인양 비우고 채우는 사랑으로 
오늘을 살리라 다짐해 봅니다.
오늘 이시간 다시 못올진데..열심히 살아야지..
상큼한 자연앞에서 당신과 차한잔 드리우며..
돈도 귄위도, 명예도 우정도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도 계영배 
평범한 진리처럼 중용을 지키며 비우고 채우는 사랑으로...
뜨거운 열정의 여름향기 뒤안길에서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저 드넓은 호남평야의 벼이삭들이 
내면의 푸르름으로 파아란 하늘가 투명한 햇살속에 
해바라기 사랑으로..밝고 환히 피어나리라 다짐해봅니다.
 
동백숲이 가득한 세연정 뜨락에서 ..사랑의 속삭임은 계속되고..
삶..인생..Life..!
만일..(if)가 있기에 느낌표 사랑으로 오늘을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이란 기쁨 아니면 슬픔..
그 누구에게도 내일이 행복한 삶은 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편한것은 부자든 가난하든 오늘이란 선물은 24시간 같습니다.
자신만이 추구하는 좋은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는 삶..!
Life..속에 if..의 배려가 아닐까요?
잠시 시간을 내어 들길을 따라서 파란 하늘 한 번 쳐다보는 여유, 
투명한 햇살 속에 환희 반기는 백일홍..코스모스 한 번 바라보는 여유, 
작지만 큰 여유입니다. 
윤선도의 오우가(五友歌)..
水.石.松.竹.月을 친근한 자연을 벗삼아 유수행운(流水行雲) ..
흐르는 물처럼 저구름 흘러가는 푸른창공을 맘껏 호흡할수 있음에 
감사한 날에..다음 2편 보길도 여정에서의 차한잔의 여유를 꿈꾸며..
조석으로 일교차가 심한 
처서의 길목에서 감기 조심하시구요^^
사.랑.합.니.다.
보길도 세연정(洗然亭)뜨락에서.. 주옥 이었습니다.
 
★^^Happy의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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