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의여유(330)..★기다림의 美學★

★기다림의 필요성★
그리스의 열정적인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그의 자서전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 봄날 그는 정원에서 우연히 나비의 누에고치 하나를 발견했다. 다가가서 보니 고치의 한쪽에 작은 구멍이 뚫리면서 나비가 막 빠져나오려 하는 순간이었다. 나비는 아주 천천히 그 작은 입으로 고치집을 헤치고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러기엔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그래서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나비가 빨리 나오도록 누에고치에 대고 입김을 불어 주었다. 온기를 받아 나비의 작업이 한결 쉬워지게 하기 위해서였다. 나비는 갑자기 따뜻해진 기운을 받아 얼른 고치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나비는 나오자마자 그의 손바닥 위에서 죽고 말았다. 나비가 고치집을 빠져나오는 그 짧은 시간을 기다리지 못한 카잔차키스의 성급함이 나비를 죽게 만든 것이다.
시간은 필요하다. 때로 그것이 어둠 같고 길 없는 길 같아도 이 삶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성급함은 나비를 죽게 만든다. 나비가 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나비의 삶을 사는 것이 애벌레의 길인 것이다.
우리들 자신 속의 애벌레를 고요히 지켜보라. 그것이 거쳐 가야 할 수많은 시간들에 대해 한숨 짓긴 해도 그것은 필요한 일이다. 자연이 일깨워 주는 가장 큰 것은 바로 기다림의 필요성이다.
-좋은 친구들 中에서-

기다림
용혜원
삶이 있는 곳에는 어디나 기다림이 있네.
우리네 삶은 시작부터 기다리고 있다는 위로받고 기다려 달라는 부탁하며 살아가네.
봄을 기다림이 꽃으로 피어나고 가을을 기다림이 탐스런 열매로 익어가듯
삶의 계절은 기다림은 고통, 멋, 그리움이지 않은가? 기다림은 생명, 희망이지.
우리네 삶은 기다림의 연속인데 어느 날 인가 기다릴 이유가 없을 때 떠나는 것이 아닌가?
우리네 가슴은 일생을 두고 기다림에 설레이는 것
기다릴 이유가 있다는 것 기다릴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은 행복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기다리는 행복♠‥
온 생애를 두고 내가 만나야 할 행복의 모습은 수수한 옷차림의 기다림입니다. 겨울 항아리에 담긴 포도주처럼 나의 言語를 익혀 내 복된 삶의 즙을 짜겠습니다. 밀물이 오면 썰물을, 꽃이 지면 열매를, 어둠이 구워내는 빛을 기다리며 살겠습니다. 나의 친구여, 당신이 잃어버린 나를 만나러 더 이상 먼 곳을 헤매지 마십시오. 내가 길들인 기다림의 일상 속에 머무는 나... 때로는 눈물 흘리며 내가 만나야 할 행복의 모습은 오랜 나날 상처 받고도 죽지 않는 기다림,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나의 소임입니다.
-이해인의 내魂에 불을 놓아 中에서-
*******************************************************
우리에게 기다림의 의미는 고운 빛깔로 늘 그 곳에 있습니다.
기다림의 끝에 따뜻한 사랑이 서 있다면 그에게 다가가는 길을 걸으며 그 사랑을 생각하게 되고 그리고 더욱 간절히 깊은 마음으로 사랑 앞에 서게 됩니다.
기다림의 시간이 길수록, 기다림의 거리가 멀수록 그 시간과 공간에서 마음 안에 담게 되는 사랑의 크기는 고운 단풍으로 그 색을 더하겠지요^^.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 누군가를 기다리고.. 아가는 엄마의 포근한 포옹을 기다리며 이 세상에 잉태되고..
어른이 된 그 아가는 출근한 아빠를.. 그리고 아들넘을 학교에서 오기를 기다리며.. 그렇게 인생의 느낌표 사랑은... 아니 우리네 삶은... 가을단풍으로 곱게 물들어가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아름다운 가을날들~~!! 서서히 시간의 흐름속으로 형형색색 오색단풍으로 물들적에 가을날들의 바빴던 나의 일상과 그리고 아름다왔던 나의 뒤안길을 정리해보며 다시금 아름다운 11월의 소중한 오늘을 맞이해 봅니다.
내 사랑하는 님이여^^~!
깊어가는 가을속에서 아름다운 이 가을에... 고운 단풍으로 내마음의 노래를 함께 불러보지 않으시렵니까?
기다림의 시간이 길수록, 기다림의 거리가 멀수록 그 시간과 공간에서 마음 안에 담게 되는 나를 키우는 시간은 깊어만 갑니다.
우리네 인생에서.. 기다림의 느낌표 美學을 다시금 생각해보며.. 그래서 그리운 님에게 포근한 사랑과 情을 추억할수 있는.. 그런 소중한 오늘을 살고 싶습니다.
가을을 보내는 길목에서...해피생각이었어요^^
★초대합니다 ^^Please click here^^★
★흐르는 음악은 ~♪~ Lou Christie - Saddle The Wi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