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의 Love Letter

[스크랩]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Happy-I 2007. 9. 19. 09:57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텅빈 충만

내 귀는 대숲을 스쳐오는 바람소리 속에서
맑게 흐르는 산골의 시냇물에서
혹은 숲에서 우짖는 새 소리에서
비발디나 바하의 가락보다 더 그윽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빈방에 홀로 앉아 있으면 모든 것이 넉넉하고 충만하다.
텅 비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가득찼을 때보다도 더 충만한 것이다.


- 법정스님의 '텅빈 충만'중에서 -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파아란 가을사랑으로 가득히 채우고 싶습니다.

진정 그대를 위해

비울줄 아는 참된용기..그대는 아실런지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바람불고 비 그치고 맑은아침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한주간을 시작하면서^^..이런저런 일상들로 참 바쁘시지요?

추석이 내일모레 고무신도 사야지만

내게도 치약이랑 수건도 부쳐야지..문득 신석정님의 시어가 생각나네요.

 

주말은 잘 보내셨는지..

주옥인 너무 아파서 어젠 수업하는데 안경 너머로 땀방울 이 후두둑..

식은땀이 흐르는데.."선생님 왜 울어요?.."..

아마 눈물 흘리는줄 알았나봐요. 학생들이...

이렇게 힘든것은 일년에 한두차례 일인데 너무 힘듭니다.

.

하지만 현실을 회피할수 없으니 살아야 한다는것..분명한 진리인데

정답을 없으니 ..어쩔까요!

 

주말아침 비오고 바람 불어도 산길을 올랐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참으로 빠른 자연의 변화앞에서..

순응하며 꽃무릇이 붉게 물든 자연의 향기 풀내음..고향생각이 났어요.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하는 애절한 사연의 상사화 꽃무릇 전설이야기..

그래서 일까요? 자세히 바라보는 마음도 참으로 가을로 가는 길목이

여름을 보내기 싫은 매미의 노래소리가 구슬피 들리는 날이었습니다.

 

귀뚜라미 전령사들의 노래소리..

아 가을이구나..!  시간은 흐르고 가을처럼 까아만 씨앗을 추수하는

내안에 가을은 얼만큼 일구었을까? 생각하니 아득히 멀뿐..자신이 없어져요.

 

해답이 없는 삶의 길목에서 ..

지난주엔 독서모임  류시화님의 '인생수업'을 토론하고 왔는데.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것..그것을 지금 하십시오.."

참 좋은 인생의 지침서라 보고 또 보아도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었습니다.

 

생의 마지막순간에 내가 원하는것..과연 무엇일까요?

참 여러일들이 있을터인데 그중에 한가지..!

내안에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인생을 이야기 하고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아니하고 아무 거리낌없이 그대로 그렇게 순응하며

일상을 맘껏 이야기하고 마음편히 산책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현실을 회피 할수 없으니 열심히 살아야 하는것은 알지만..

오늘은 목이 잠기어 말을 할수도 없으니 ...넘 힘드네요.사는것이..

 

"주님.. 주어진 일상들이 잘 되게 힘과 용기를 주소서.."

미사를 드리고 오는 주말아침..먹구름 걷히고 마음엔 맑은 바람 불었습니다.

 

 그대여..!

비온뒤 맑은하늘가에 햇살이 가득 하듯이..아픔뒤에 기쁨이 ..

가을의 기도 만큼이나 가을하늘처럼  소망하는 모든일에

사랑과 기쁨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비피해로 힘들어하는 가까운 친지 이웃사랑..아시는지요?

어려운 일상 추스리시고.. 화이팅하시구요.

 

사랑합니다.

 

주옥 Dream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영광 불갑사 상사화 꽃무릇^^..


 

출처 : Happy의 사랑이야기
글쓴이 : Happy-I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