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차한잔의 여유☆

차한잔의 여유(599)★칠월이 다하는 길목에서 어머님..감사합니다

Happy-I 2007. 7. 18. 22:39

 

 

 

 


풋풋한 칠월의 숲길은 눈길 가는 곳 마다
어릴적 내고향 향수가 가득히 피어나고...








들에는 풋고추 호박넝쿨..벼가 짙푸른 향기를 토해낸다.
 
고향산천 그리울적이면 훌쩍 달려보는 들길 따라서..
 
아 보고 싶어라...!







가을을  준비하는 참깨 모종이 이제는 제법 자라서
꽃을 피우고 머잖아 열매맺겠지..
 
들판의 분주한 일손사이로
허수아비는 정겹게 세상의 중심에서 우뚝 ..제 직분에 충실한다. 









맑은아침 ^^~~!
이슬 사이로 환희 웃음짓는 나팔꽃(Morning glory) 사랑이야기..
 
하나는 외로워 둘이런가?








기찻길옆 옥수수밭..
어릴적 엄마손잡고 옥수수밭 골마다 뛰어다니며..
 
"주옥아 수술이 마른것이 잘 익은것이란다.. 잘 보고 따거라"
솥에 좋은 옥수수잎을 깔고 한솥가득 푸욱..찌어야 맛이 좋단다.."
 
도란도란  툇마루에 둘러앉아 먹던 그시간.." 
언제나 자상히 알려주시던 어머님 ..!
 
하모니커처럼 노오랗게 알알히 잉태되어 영글고..
하나두울 헤아리며 먹던 그시간..
 
아 그립다 어머님 향기가..오늘은 ...!








풋풋한 복숭아 까실한 털끝도 반가운 이아침..!
 
주옥이가 뜨거운 여름향기 속에서 으앙..! 태어난 오늘아침은^^..
왠지 마음이 울적하다.








저 아기 밤송이의 부드러운 얼굴!

가을이면 손을 찌르는 가시로 변하다니...
그렇게 세월은 불혹을 넘어 중년의 익어가는 들녘에 섰다.
 
벼가 익으면 고개숙이는 이치와 다를께 없겠지.









상큼한 아오리 풋사과 아싹^^~~! 뜨거운 태양은 붉게 사과향기 전하고..
 
그런 상큼한 맑은 사람이 되고싶다.
 
 







늘 스쳐지나고 눈길을 마주하지 못한 들꽃들..
세상엔 알고도 지나가고 무심하게 ..
 
모르고도 아는척하며 자신을 세우는 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내가 아직도 만나지 못한 인연들..
그런 들꽃들이 얼마나 더 있는 걸까?
 
보고싶다 말을할까?
그립다    말을할까?






 
 
풀잎에 살며시 앉아있는 저 잠자리..
마음이 어떨까?
 
이제 조금은 알것 같다

보고싶다고 다 볼수있는것은 아니며
나의 사랑이 깊어도 이유없는 헤어짐은 있을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없어도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사람의 마음이란게 아무 노력없이도 움직일수 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움직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것을..
기억속에 있었을 때 더 아름다운 사람도 있다는 것을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듯,
사람도 기억도 이렇게 흘러가는 것임을

 

                                                  흐르는 강물처럼..그렇게.. 조금은 알것같다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집"을 읽고 적어본다.





 
 
 
 
 
비온뒤 맑은세상에서 산길을 걸었다.
흠뻑 등골에 땀이 주르르..떨어지고
 
 메앰 메앰..정겨운 매미가 반갑게 인사한다.
 
쏴아..! 반가운 소나기  한줄기 사이로
칠월을 가고 태양의 계절 열정의 새날이 오겠지.
 
우리네 삶은 기쁨 아니면 슬픔..
내안에 몫이니 잘가꾸고 잘 나누고 싶다.
 
자연처럼 그렇게 순응하며 살리..
여름향기 가득한 산책길에서 
그리운 고향하늘가 어릴적향기가 그리운 아침이다.
 
" 감사합니다. 삼복더위에 주옥이 낳아주셔서요..잘 살께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빛고을에서 주옥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