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詩序文들

"비오는 날 친구와 커피 한잔... "

Happy-I 2004. 9. 6. 06:44









"해지는 저녁이 아쉬워"




저 해지는 저녁이 아쉬워,
이 차가운 냇물의 맑음을 사랑하네
석양의 빛은 흐르는 물을 좇고,
나그네 마음은 물과 함께 흔들리네
더없이 노래하며 구름 사이 달을 보니,
노래가 끝나도 솔바람은 오래도록 불어오네


- 이백의 詩,〈남양 청랭천에서 노닐다〉에서








..이백의 생애 내내 언제나 배경 음악으로 깔리는 솔바람 소리. 그건 고독의 울림이다. 이백이 술과 시로써 고독에 대항한 것처럼 누구나 외로움을 끌어안거나 싸우거나, 건너뛰거나 했으리라. 당신들은 어떻게 고독한 시간들을 뛰어넘는지요? 저는 비디오을 빌려보고 음악을 틀고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고독감을 뒤로 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의 향기 속에서 외로움과 피로감은 금세 씻겨집니다. 후배와의 전화, 부모님댁에서의 잠자리, 비오는 날 친구와 커피 한잔, 드물게 지인들과의 술자리...


..능소화 꽃더미가 지고, 개망초꽃이 지천으로 피어갑니다. 바람결 따라 살랄살랑 흔들리는 개망초꽃을 보며 술 한잔 하시지요. 조금은 쓸쓸해도 우울한 기분이 사라질 겝니다.


..단 과음은 피하시구요.


..
....신현림 시인의〔희망 블루스〕에서







♩Adagio for strings
- Barber, Samu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