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여행일기♡

영랑과 강진.."남으로 남으로 내려가자..♪.."

Happy-I 2010. 5. 3. 21:32

 

 

 

영랑과 강진


 

남으로 남으로 내려 가자 그곳
모란이 활짝 핀곳에 영랑이 숨쉬고 있네
남으로 남으로 내려 가자 그곳
백제의 향기 서린 곳 영랑이 살았던 강진
음악이 흐르는 그의 글에 아 내 마음 담고 싶어라


높푸른 하늘이 있는 그곳
아 영원히 남으리 영랑과 강진
남으로 남으로 내려 가자 그곳
모란이 활짝 핀곳에 영랑이 숨쉬고 있네
남으로 남으로 내려 가자 그곳
백제의 향기 서린곳 영랑이 살았던 강진
사랑이 넘치는 그의 글에 아 내 마음 담고 싶어라
애달픈 곡조가 흐르는 곳

아 영원히 남으리 영랑과 강진

 

 

흐르는 음악은 1979년 대학가요제에서 김종률 노래패가 불렀던 노래입니다

귀 밝은 푸른작가 있어, 들어본 노래인지 모르겠네요.

요즘 젊은 세대의 랩이나 힙합 풍과는 다른 곡조고 노랫말이라서, 접속해 본 적도 없을 것입니다.

 

혹여 스쳐가듯 들은 적 있다 해도 다시듣기 해두지 않아 들은 기억조차 해내지 못할 노래일 수 있을 것이지만,

 7080세대에겐 참 아릿한 여운을 주는 노래랍니다.

1979년 제 3회 대학가요제 때에 이 노래를 처음 듣던 벅참이 떠오릅니다

 

 

 

 

 더불어 대중가요제와는 다른 풍경이 예상되었던 까닭에 긴장과 흥겨움을 찾던 당시

우리의  역시나 하고 귀를 밝게 해준 노래였답니다.

노랫말 가운데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자’ 하는 대목에 나는 주목합니다.

 

 그 무렵, ‘남(녘)’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황톳빛 억압의 땅’으로 ,

질곡과 유배의 고난을 오롯이 담고 있는 땅, 질박하나 굳건한 삶의 빛으로 상징되는 ‘황토’로 다가오는 곳이었지요.

 그래, 당시 ‘남’은 억압에 맞서는 내적 상징을 함유하는 단어였습니다.

 ‘강진, 해남’으로 통칭되는 ‘남(녘)’은 바로 저항의 터이면서 함성의 진원지로 우리에게 냉큼 다가서 있었던 것이지요.

 

그 ‘남’에, ‘영랑과 강진’ 있습니다.

 

 

 

생가 뒤편 수령 200년이 넘은 동백나무는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으로 시화되고..

 

 

 

 "님 두시고 가는 길의 애끈한 마음이여

     한숨쉬면 꺼질 듯한 조매로운 꿈길이여"

 

                                   " 님두시고" 중에서

 

 

 

 

"가을 한내음.."

영랑문학관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하며 ..적으신  담헌 전명옥선생님의 반가운 작품을 만났다.

 

 

 

 

 

 

     오매, 단풍들것네

     장광에 골붉은 감잎 날아와

     누이는 놀란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리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들것네

 

 

“오매, 단풍들것네”는

안채 옆 장독대에서 간장을 푸던 누이와 붉게 익은 감잎을 보다가

누이의 마음까지 단풍 들지 않았나 싶은 심상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감칠맛이 나는지 영랑생가를 거닐며  낭송해 보았습니다

 

 

 

 

 

 

 

 

 

 

 

 

가끔은 훌쩍 떠나고픈 마음길..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자."

"남으로 창을 내겠소.."

 

영랑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강진여행길..

동백이 붉게 물들고  다시 피고지고..세월은 그렇게 오고 또 간다.

 

언젠가 김상용님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 시어도 늘 내안에 맴도는 봄날이다.

 강진은 적지 않은 인연을 만들어 내고 더불어 어찌할 수 없는 인업으로 해서 가던 길 멈추고,

내등의 짐 내려놓고 강진만 짙푸른 바다를 보면서 한 동안 머물고 싶은 터이기도하다.

 

 

"남으로 남으로 내려 가자..
모란이 활짝 핀곳에 ..

백제의 향기 서린 곳 영랑이 살았던 강진
음악이 흐르는 그길따라  내 마음 담고 싶어라"

 

이 봄날..한시름잊고 ..모란꽃 향기 가득한

그곳, ‘영랑과 강진’ 만나러 훌쩍 길따라 , 떠나지 않으렵니까?

 

강진 영랑생가에서..

 

Happy Dream 주옥

 

 

 

 

‘영랑과 강진’ 

김종률 작사 작곡, 김종률, 박미희, 정권수 노래

 

 

  http://blog.daum.net/juok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