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의 여유(591)..★桐千年老恒藏曲..천년을 늙어도 항상..
희망을 위하여
새 한 마리만 그려 넣으면
남은 여백 모두가 하늘이어라
- 이외수의 시'화선지'에서 -
음^^ 오늘은 화선지에 무엇을 담을까?
하얀 설국의 세상에서 꽃셈추위가 가득하고..
겨울은 가고 무등산 골짜기 마다 봄이 오고 있다.
어둡고 칙칙한 겨울의 동토에서
청솔모 한마리 후두둑 기지개 켜며..
하얀 눈송이에 찬바람 소리에 깜짝 놀란 설중매..
여기 저기서 골짜기 사이로 졸졸 냇물이 흐르고..
나무들의 수액 빨아 올리는 맑은 무등의 하모니..
들판을 가로질러 온 바람 한 가닥에
봄 내음이 물씬 풍겨올 것만 같은 아침이다.
내안에 그대안에 우리들의 희망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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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桐千年老恒藏曲 梅一生寒不賣香 "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잃지 않는 오동나무처럼..
설중매 산수유..산길에 빠알갛게 노랗게 미소짓는다.
조금은 추운가 춘설의 세례애 화들짝 반기는 소리..
파릇한 새싹이 가지마다 움트고 산까치가 반기는 아침
하루 이틀..그리고 사흘..봄은 교향악처럼 깊어만간다.
새봄 새아침 새학기는 새로워서 좋은데
내생애의 봄날은 얼마나 활짝 피었을까?
같은곳을 바라보며 푸른 희망하나 공통분모로 걸어놓고
하나두울..인생길을간다.
하지만..
하지만..
우리의 삶의 종점은 어딘지 아무도 알수없다. 최선을 다할뿐..
주말아침 신부님 강론이 생각난다.
무화과나무가 3년이 지나도 열매를 맺지 못하니
직분에 충실하지 못하는 나무에게 베어내라는..
찬바람이 불지만..
정성과 사랑으로 일년동안 가꾼 무화과 나무 한그루
어느새 탐스런 열매를 맺고 남을위해 열매를 선물하며
세상에 빛이 된다.
가까이 있는 님에게 탐스런 열매를 드디어 선물하고..
과연 나란 존재는 무엇일까?
가까이 있는 님에게 향기를 잃지 않는 무화과처럼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잃지 않는 오동나무처럼..
춥게 살아도 향기를 잃지 않는 매화나무 처럼..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갔는지 뒤안길을 생각한다.
그렇다.
기왕이면 향기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도 참 진리인듯 싶은데
삶에는 정답은 없는법.
작은소망하나 걸어놓고 나눔을 실천하며
내안에 열매하나 나눔을 실천하는 무화가처럼
이제는 조금더 자신을 태우는 사랑이 되고싶다.
눈꽃속에 설중매
춥지만 얼마있으면 화니핀 새봄을 노래해 주듯이..
桐千年老恒藏曲 梅一生寒不賣香
동천년로항장곡 매일생한불매향..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잃지 않는 오동나무처럼
춥게 살아도 향기를 잃지 않는 매화처럼.."
조선중기 신흠(申欽)의 야언중에 나오는 구절로서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에 함께하는 내안의 지침서이다.
그렇다. 기쁨도 슬픔도 내안에 몫이니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가는 이시간 텃밭을 일구는 것은 내안에 숙제 아니던가?
그누가 대신 일궈주지 않는..
내안에 빛을 찾아서 자연의 봄은 어김없이 찾아오지만
인생의 봄은 바로 내가 만드는 것이다
평범한 진리앞에서 겨울이 오면 봄은 멀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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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can I Keep from Singing
Enya
My life goes on in endless song
above earth's lamentations,
I hear the real, though far-off hymn
that hails a new creation.
Through all the tumult and the strife
I hear it's music ringing,
It sounds an echo in my soul.
How can I keep from singing?
While though the tempest loudly roars,
I hear the truth, it liveth.
And though the darkness 'round me close,
songs in the night it giveth.
No storm can shake my inmost calm,
while to that rock I'm clinging.
Since love is lord of heaven and earth
how can I keep from singing?
When tyrants tremble in their fear
and hear their death knell ringing,
when friends rejoice both far and near
how can I keep from singing?
In prison cell and dungeon vile
our thoughts to them are winging,
when friends by shame are undefiled
how can I keep from singing?
나의 인생은 노래와 함께 끝없이 계속되며
지구의 한탄 위에 아득히 들리는
찬미의 소리를 들어요.
그것은 새로운 창조의 소리예요.
모든 투쟁의 소란 스러운 소리들이
나의 울려 퍼지는 노래소리
내 영혼의 소리의 메아리 를
어떻게 못하게 할 수 있겠어요?..
사나운 비바람이 큰소리를 치더라도
나의 그런 생활은 멈추지않아요.
비록 둥근 암흑속에 내가 갇혔다 해도
나는 그밤속에 노래를 불러줄거예요.
어떤 폭풍도 내가 그 바위에
단단히 서있는 동안
나의 고요함을 흔들 수 없어요
하늘과 지구의 주인은 사랑인데,
어떻게 내가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것을
못하게 할 수 있나요?..
언제나 폭군의 두려움에 떨며
그들에게 죽음의 종소리가 들리는 중에도
가까히 멀리서 기뻐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어떻게 내가 노래하는것을 못하게 할 수 있나요?
몹씨 나쁜 토굴 감옥과 독방 속에 있는
친구들에게 치욕속에 더럽혀지지 않도록
부르는 나의 노래를
어떻게 못하게 할 수 있나요?...
겨울이 오면 봄은 멀리 않으리..
동면속에서 하얀눈이 내리는 겨울..
새봄을 알리는 계곡물 소리
틈틈히 야한밤 국전을 준비하며
묵향에 젖었던 소중한 시간들..
조금더 열심히 할것을..
마치고 나면 후회를 한다.
하지만 반성하며 맞이하는 새 봄길위에
춘설..이 가득히 피어났다.
새싹은 움트고 산까치 반기는 아침
자연처럼 순행하며 살자.
비우고 내공으로 내안에 나를찾으며..
아팠던 지난 시간은 거름이 되어 다시 나를 일으킨다.
조금은 내려 놓으라고..
조금만 더 비우라고..
이제는 조금씩 상도의 계영배처럼
7부의 부족한 듯한 아름다운 미학을 배우며...
순응하며 살아가리.
자유롭게 열심히..
내 생애 봄날을 위하여...
- March.11.2007..산책길에서 주옥생각-
★^^Happy의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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