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해피생각☆

시월은 ..

Happy-I 2004. 2. 22. 20:44

시월은
높고 푸르러서
위로만 위로만 쏟아 오르고 싶은
나무를 닮아 하늘로만 뻗어 가고

영혼의 간절함을 태우는
검 붉은 노을을 보며
하늘 가슴 깊숙히
짙은 사랑을 갈무리 한다

서투르지만 한결같은 걸음으로
아직 지쳐 쓰러지지 못하는
시월의 한 가운데에서
이제는 잊으며 살아야 할 때...

그리운 뒷모습을 정리하며
오랜 바램 또한 숙연하게 접어
내면 깊숙히 여며 감싸두고
언제 지켜질지도 모를 언약
가슴에 보듬어 안고...

시월 한자락
끝에 메달려 나부끼는
이름없는 바람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시월을 맞이하며..해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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