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차한잔의 여유☆

차한잔의 여유(527)★역사는 오늘도 흐른다(아리랑 문학기행..금산사 2편

Happy-I 2005. 4. 26. 13:05




차한잔의 여유(527)★역사는 오늘도 흐른다(아리랑 문학기행..금산사 2편)


끝없이 잔인했던 일제의 침략과 수탈의 현장...
그리고 민족 수난의 전형을 가진 아름다운 우리의 땅...
민족혼의 삶이 숨쉰곳 김제평야를 중심으로한 
역사의 산실 아리랑 기행을 마치고..제 2편 기행후기를 마무리 해본다. 
2005년 새 학기의 나눔 독서회원님들과  김제 아리랑 문학 기행을 가면서
01년 조정래작가님과 태백산맥 문학 동아리 님들과 함께 동행했던 
그곳을 다시한번  다녀오며 새봄을 맞이하는 희망찬 사월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김제 벽골제... 
1전시실은 농경의 기원을 소개하는 곳으로 벼농사의 전래 및 선사시대의 농기구부터 
벼의 파종, 성장, 수확등 기구전시를 통해 우리옛조상들의 농경문화를 이해하기 충분했다. 
제2전시실은 벼농사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인 수리시설에 관한 종류와 발달, 
그리고 변천과정을 전시하고 있었으며 
제 3전시실은 벽골제의 연혁과 규모, 축조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전시,우리나라 최초의 
대규모 수리시설인 벽골제 축조가 가능했던 백제의 문화를 알수 있었다
제 4전시실은 벽골제를 탄생시킨 농경문화의 산실로서 한반도 최대의 곡창지대인 
김제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전시실로 김제에 관한 시청각 자료도 또한 살펴보고 
우리는 직접 현장을 보기 위해 이동했다. 


 

그곳에는 당시의 6개의 수로 중 하나였던 단지 내의 장생거와 수문석주만이 
옛 저수지임을 말해주었으며 
그 옛날 넓은 저수지는 보이지 않고 300m 너비의 수로만 보였다. 
그리고 옛날에는 그 아득히 멀리 보이는 곳까지 물이 찼다고 하는 해설가님의 설명에 
벽골제의 당시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다음의 기행지 아리랑 문학관...
소설 아리랑은 일제 강점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하와이, 만주, 북간도, 서간도, 
연해주, 아시아 및 중앙아시아로 이주해야만 했던 조선민중들의 삶과 투쟁을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 것처럼 자세하게 잘 묘사한 작품으로 
민초들의 고단한 삶을 보다 더 생생하게 작품에 담기 위해 국내외  취재사진과
자료들을 모은 작가님의 힘들고 애쓰신 작업과 전시되어 있는 작가님의 탑처럼 높게 
쌓아올려진 육필원고의 높이에 세삼 작가님의 아리랑 문학 세계를 짐작케한다. 
총총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구수한 청국장이 향기를 내품는 예약된 식당으로..
봄 냄새가 물씬 풍기는 미나리와 냉이무침의 풍성한 봄 식단으로 오찬을 맛나게 하고
하시모토 농장 사무실..경유..


 
(일제시대 전라북도 내 일본인 대농장은 총 9개중 하시모토 농장을 관리하던 사무실)
우리 민중들의 삶의 터전이라 할 수 있는 땅을 자신의 농장으로 강탈하는데 일조 한 곳



 
(하시모토 사무실내..뜨락에서 당시 전북지사의 친일 비문..)

그들은  무력으로 땅을 빼앗았으며 나약한 자신들의 농지를 빼앗겨야만 했던 
그 때의 암담한 상황에 침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징게맹갱외에밋’들은 유일하게 땅과 하늘이 일직선을 이루어 있는
김제의 북쪽의 만경강과 남쪽의 동진강사이에 펼쳐진 김만 평야를 안은 곳으로
전체면적의 거의 절반이 논인 곳이다. 
한없이 펼쳐진 평야를 바라보니, 어느새 내 마음도 넉넉해지고 이 넓은 들에서
여유로움을 가지고 나눔을 실천하는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우리 땅에서 신토불이..
만족하고 조화롭게 함께 어울러져 살아갔을 우리의 옛 조상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리며 저멀리 김제평야 지평선 끝까지 여유로움과 풍족함에 세삼 빠져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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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의 뜨락에서 지도해 주시는 담헌 전명옥선생님 현판 金剛門을 들어가며..)
 
 
많은 것을 알려주신 해설자님과의 이별시간..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한용운님의 ‘알 수 없어요‘의 한 부분을 읊조리시는 해설자님의 Message가 
가슴에 와닿는것은 어인일인지...! 
몇번이고 되뇌여보며  왠지 이 구절이 식민지시대에서 험난한 삶을 살고 
희생당했던 우리 민초들을 묘사한 것 같아서 더욱더 여운이 오래 남았다
그리고..김제시 심포리의 바닷가 망해사에서...
수평선 멀리까지 펼쳐있는 갯뻘 모습에서 저멀리 보이는 새만금의 현장이 
다가오고 확 트인 시원한 갯내음에 가슴 설레이는 봄뇨자가 되어보기도 하고.. 
김제 모악산 소재 금산사 뜨락을 거닐어본다.

“이 절은 미래불인 미륵신앙의 근본도량이며, 전체적으로 절집의 형식이 제대로 
갖추어진 절입니다” 문화유적에 평소 관심과 해박한 지식을 가지신  정오삼 선생님의 
해설을 열심히 들어본다.
"절집으로 들어가는 문은 총 3개입니다.
 첫째가 일주문이고 둘째가 금강문, 또는 천왕문이며 마지막 문이 해탈문, 
불이문이죠. 금산사의 3개의 문을 지나서 절 마당으로 들어서면 거대한 크기의 
미륵전과 마주 보는 곳에 독특하고 아담한 대장전이라는 법당이 있었다. 
대장전의 특이한 점은 
그 지붕 용마루 가운데에 예전의 목탑 흔적인 복발과 보주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육각다층석탑과 오층석탑, 석련대, 석등, 노주 등의 설명을 들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심취.. 
수업시간 지체...허락도 없이 일방통보 지각하여 주옥인 해고되는줄 알았다.

 노오란 수선화 노루귀 인사하는 모악산 들녘을 뒤로하고  서산에 해가 지는 
저녁놀을 바라보며 뉘엿뉘엿 해도 쉬어가는 금산사 뜨락을 바삐 나와  
아리랑 문학 기행을 아쉬움에 마무리 하며 희망의 새봄을 다시 맞이하는 사월..!
그래..역사는 오늘도 흐르고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 의연히 간사하지 않게 그대로 그모습으로..
내면의 푸르름을 간직한체..
지난 가을 가을 다산 초당이후  문학기행 두번째.. 참석하지만 
지난 시간 우리 역사의 뒤안길을 조명해볼수 있음에 감사와 보람이 
가득한 문학기행이었다.
주어진 기회는 언제나 후회가 없는 법..
소중한 추억의 기회를 만들어 주신 작은아들 소속..
문흥중학교 나눔 독서회를 후원해주신 님에게 감사드리며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김제 벌을 다시금 힘차게 거닐 그날을 기약하며 ...

 
(내사랑 수국님이랑...)

01년 그해 가을..태백산맥 문학 동아리 선후배 님들과 
기행을 하면서 김제 시청에서  조정래 작가님과의 대화 시간에 들려주셨던
말씀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할수 있음에 다시한번 적어보며..후기를 마친다.
"오늘 여러분들은 역사의 땅에 와 있습니다.
우리 한반도의 역사가 기록으로 보면 오천년인데 그 기록중에서도 최근세사 
우리가 20C를 살면서 가장 아프게 겪고 필연적으로 우리의 오늘을 이야기 하려면 
스쳐지나갈수 없게 정면으로 맞서서 그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하는 역사기 때문에
 3000년 전에 세워졌던 고인돌을 보는것과 다르고 조선시대 이상 신라의 경주를 
보는것과 다르다는 것을 염두해 두셔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역사라고 하는 것은 이미 지나버린 이야기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통념입니다
.여기에 와 있는 사람들은그러한 개념에서부터 벗어나 있기 때문에 역사를 
알아야하는 이유는 오늘의 삶의 거울이고 내일의 삶을 비추는 불빛입니다.
역사를 알는 사람은 평균수명 70년을 사는게 아니라 두배, 세배, 
더 넓게는 10배까지도 살수 있게끔 삶을 운영하는 아주 현명한 사람인 거예요. 
역사를 모르는 자는 자기를 모르고 인간의 삶이 진실이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를 모르면서 살다가 가는 짐승같은 겁니다. 

(아리랑 문학관 조정래 작가님 원고 전시물에서)
 
 
기본적으로 역사를 아는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여기에 와서 지금 내가 말한 그러한 것들만을 보고 
갈수만 있다면  아리랑을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것이고 
오후에 광활이라고 하는 바다를 메꾸어서 농토를 만든곳에 가게 될것입니다. 
뻘이라고 하는 것을 여러분들은 대개 모를것에요 
뻘이라고 하는게 무릅 허벅지까지 들어가는 것이 뻘입니다. 
퇴적된 흙들이 바닷물과 섞여서 바다의 영향을 가지고 있는 것예요
 뻘을 메꾼다고 하는 것은 섬을쌓는것과 똑같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간척사업이라고 하는 것이 겉에 들어나는 것이 
1m다 이것 별거아니다 라고 생각하면 바보예요 
무릅이상 들어가는 곳에 돌을 넣어서 바닷물이 밀고 들어와서 
허물어지지 않도록 기초를 다져야 하고 
그 위에 쌓아 올린 것이 1m나 1m50인거예요.전체로 따지면 4M 3M 됩니다. 
축을 쌓는 일이예요. 
1m 2m 의 둑을 보고 그밑에 숨어있는것까지 볼수 있는게 역사의 눈이에요. 
그러므로 여러분들이 물이 들어와 있으면 바로 둑까지 차는거고 
물이 빠져있을 때 썰물 등짐으로 돌을 날라서 차가오면 피하고 
빠지면 일하고 그렇게 해서 전부 그 노동을 한사람들은 우리나라 조선사람들 
그리고 그들에게 돌아간 것은 두마지기 세마지기 많아야 다섯마지기의 소작 
그 벌판에 가서 보시면 눈물없이는 그 땅을 볼수 없습니다. 
평소에 와서 보면 넓은 들인데 이런 것을 알고 그 둑에 가서 걸어 보면 
곧 그것이 누구일수 있습니다. 나일수 있습니다 .
또 지금 또 지금 땅을 뺏기면 그런식의 고통속에서 핍박을 닫으면서 살 수밖에 없습니다. 
정신똑바로 챙기고 살아야 된다는걸 배워야 된다 이거죠. 
역사를 통해서 그러므로 역사는 지나간게 아니라 항상 현실이면서 미래입니다. "
지난시간을 생각하며 다시 읊조려본 작가님의 강한 Message였습니다.

 
수영도 잘하고 언제 보아도 이쁜 갑장친구 덕재랑..망해사 뜨락에서 더욱더 사랑해^^

지난시간은 아름답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흐르고..
벚꽃도 아카시아 향기로 인도하는 사월의 끝자락에서  인사드립니다.
지난해 오늘..그리고 내일..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아 하는가..?
그래도 우리에겐 꿈이 있기에 희망이 있기에 살만한 가치가 있는게 아닐까요?
Shadow home에서 옮겨온 글 중에 적어봅니다.
"인생을 정말로 재미있게 살려면 주머니를 세 개 준비하세요
하나는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을 담아 놓은 주머니...
두 번째는 하루 하루를 즐겁게 지내는 재미 주머니...
그리고 세 번째 주머니는 비상금 주머니...
아름다운 집에 살고 싶다고 꿈꾸는 사람은 많아도
아름다운 집을 누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땅을 구하고 벽돌을 쌓고기둥을 올리는 사람만이.
자기가 꿈꾸는 집을 누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집을 마련하더라도 큰 집에 혼자만
쓸쓸하게 그렇게 앉아 있다면
이런 사람의 인생은 흑백영화처럼 색이 바랩니다...
먹을 것 안 먹고입을 것 안 입고 숨막히게 살면서 때론 
손가락질도 받으면서 어떻게 벌어들인 돈인데..
이렇게 쳐다만 보고 이제는 삶을 마감해야 한다면
손가락을 펼친 채 황금모래를 퍼 올리는 삶입니다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이 그렇게 재가 되고 맙니다
인생을 일곱가지 무지개빛으로 살아가려면
눈으로는 내일을 보고 발은 오늘을 딛고 인생을 음미하면서 
한 걸을 한 걸음 걸어갑시다...걷다가 넘어질 때도 있겠지요..
이럴 때 좋은 친구가 일어나는 것을 도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비상금 주머니에는 돈을 준비하는 대신 좋은 친구를 준비하심이
어떨런지요?
어려움이 있어도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친구가 있다면
이세상에 어느 금은 보화 보다도 귀한것은 없을것입니다.
내안에 주머니 세개를 준비하며..
비상금 주머니안에 돈보다 소중한 지란지교가 있음에 감사한 오늘입니다.
내사랑 고운님이 주머니에 담아주신 오늘의 Message중에..^^~~!
"내 힘들다..뒤에서 읽어봐..주옥아"
"다들힘내.." ...가 되는군요^^
"아 그렇구나..!!.."빙그르르 웃음지어지데요.
그대여..!
화사한 봄...
새싹이 유록의 새잎사이로 희망이 움트는 사월의 한주간을 마무리하며..
늘 새싹처럼..늘 푸르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희망을 선물해 주는 거예요.
황사 거치고..맑고 투명한 주말아침 늦은 아리랑 기행문을 올리며..
 
빛고을에서 주옥이었습니다.
피에쓰; 요즈음 심한 알레르기 몸살 감기가 겹쳐 많이 아픕니다.
차한잔의 여유..배달이 늦어 죄송^^ 주옥이 부실해도 사랑방에 오셔서 
마음의 정 나누시는거 잊지 마시구요. 고운향기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2001.10월 태백산맥 문학동아리 선후배님 기행에서 조정래 작가님과..


★^^Happy의 사랑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