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나고 가을이 오는소리 들린다.
어느덧 매엠..매엠 매미가 조용히 ..
그들도 침묵하며 가야할때가 언제인가를 알기라도 하듯이..
조석으로 찬바람불고 팔월이 조용히 중순으로 달려간다.
시간은 그렇게 오늘도 흐른다.
요산요수(樂山樂水)..
어진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사람은 물을 좋아한다..
흐르는 물처럼..상선약수라 했던가?..
옛선인들의 지혜가 하나도 틀린법없다.
논어를 읽을때마다 붓끝으로 적어볼때마다 마음이 쉬어간다.
방학이라 참 할일도 많았고 가슴한켠에 공부할것도 많았는데..
학기수업으로 못다한 논어공부, 붓끝으로 망중한 ,..칠언절구도 적어보고
전시작품도 구상하고 마음이 쉬고싶을때는 일상처럼 훌쩍산에 올라 야호^^...!
내안에 약속이었다.
그안에 모든것이 흐른다. 내삶의 언덕넘어..
그리운 엄마도 보고싶고 친구도 참 보고싶고..
몇일전 버스타고 전철타고 경원선타고 광주에서 내고향 연천까지
꼬박 하루걸려 엄마계신 동산에 풀도뽑고 들깨 모종도 내고 거름도주면서..
막걸리한잔에 캬~~!! 감자갈아 오징어 송송썰어넣고 부침개 만들어..
오랜만에 언니형부랑 가족이 한자리 모였다.
그래서일까 포근한 푸른 고향의 동산이 참 정겹게 다가온다.
자유로 확트인 그길따라 달리는 고향길..
한탄강, 임진강 흐르는 사랑이 그리움되어 엄마의 따스한 사랑이 넘실거렸다.
삐그덕..대문을 들어서는 순간 멍멍 짓는 울 통키 ..참 반가왔을까?
눈물이 그렁그렁..봄날 엄마 가시고 홀로계신 아빠 벗되어 지켜주는 울집 강아지 통키가 대견했다.
울아들4학년때 울가족이 되었는데 대학생이 되었으니..울집 식구가 된지 참 오랜되었다.
많이 수척해진게 꼭 사람처럼 ..얼마나 반갑다고 꼬리를 치던지 ..
"통키야 울아빠 잘 보살펴드려..홀로 계시지만 늘 네가 있어 맘 든든한거 알제"..
두귀를 쫑긋,,꼬리 흔들며 답하는 통키..울집 푸른 대추나무 가지에 사랑이 가득걸렸다.
모처럼 얻은 휴강에 보너스 시간에 찾아볼수있는 고향이 있다는것..
창밖에 비오고 바람불어 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다시찾은 고향길..
너무 무리했나 ..몸살이나고 바르르 오한나고 아팠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생각한다.
강산이 다섯번이나 바뀌고 이제는 고향도 나를 반겨주는이 없다.
하지만 내안에 따스히 흐르는 그뭔가 마음의 고향이 있다는것..!
참 행복한게지.. 감사했다.
오늘을 산다는것 산을 오른다는것..
조용히 녹색운동(Green Exercise)..을 담는다.
마음이 푸르고, 솔솔부는 청풍사이로 후두둑 땀방울 닦으며 숲길을 걸을때면
생각이 어느새 맑아지고 ,지난시간을 반성하며 새날을 다시 정립하게 해준다.
오늘도 산길에서 반가운 님의 모습이 보인다.
오늘은 내가먼저 인사해야지..
"안녕하세요^^.."
"네 일찍 오셨네요.."
말한마디에 따스한 사랑이 흐르고
지금 이시간 공통분모를 가지고 스쳐 지나간 그님은..내안에 사랑인지도 모른다.
가야할때가 언제인가를 알고가는 저 매미들의 합창소리 넘어..
풀벌레 하직하는 노래소리..
팔월이라..
어느덧 뜨거운 태양너머로 가을이 오는 길목인데
유난히 비오고 바람불고 태풍으로 자연재해가 심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현실앞에서 삶의 무게가 더욱 버거운 시간이다.
망중한..
빛바랜 책장에서 탈무드,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으며 텅빈충만을 생각한다.
팔월의 시원한 숲길따라 기도드리며 나를찾아 떠나는 산길에서 만나는
매엠 메앰 ..매미들의 합창소리
,짹짹 산까치 반기는소리, 솔솔부는 청풍사이로
자연스레 자연과 함께 심호흡하며 떠나는 푸른 숲길은..참 감사한 내안에 숨길이었다.
친구야 너를생각하며 적어봤어.
울릉도 도동항에서 그윽하게 들었던 섹소폰 소리가
푸른 태평양 바다건너 여기까지 들리는듯 하구나..
열심히 연주해서 다음에 꼭 들려주렴^^..
어머님과 사랑하는 반쪽님께 잘해드리고 행복하길 기도할께
사랑한다.
아참 월드컵 자원봉사했던 영례언니 알제? 하모니커 명강사가 되었다^^..!
빛고을 노인재단에서 ..
모처럼 해후..가을 연주회 ,강의 계획 ,일상 주저리 나누며..
팔월첫날 복자언니랑 무등산을 함께 올랐거든^^..
아래 영상 꾹 누르고 보렴..
시원한 무등산 자연사랑이 넘실거릴거야.
▶http://blog.daum.net/juok616/13740375
August, October.. Beeg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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