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김용택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섬진강가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그곳의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그곳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가르친 제자들의
아이들을 또 가르치며 그 강,
그 산길을 거닐고 있는
김용택 시인.
섬진강 시인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꽃의 고요
황동규
일고 지는 바람 따라 청매 꽃잎이
눈처럼 내리다 말다 했다.
바람이 바뀌면
돌들이 드러나 생각에 잠겨 있는
흙담으로 쏠리기도 했다.
'꽃 지는 소리가 왜 이리 고요하지?'
꽃잎을 어깨로 맞고 있던 불타의 말에 예수가 답했다.
'고요도 소리의 집합 가운데 하나가 아니겠는가?
꽃이 울며 지기를 바라시는가,
왁자지껄 웃으며 지길 바라시는가?'
'노래하며 질 수도.....'
'그렇지 않아도 막 노래하고 있는 참인데.'
말없이 귀 기울이던 불타가 중얼거렸다.
'음, 후렴이 아니데!'
섬진강 흐르는 물따라..날아라, 하늘색 꿈을 찾아서..활짝^^..!
외로움(loneliness).
홀로움(aloneness).
홀로여도 외롭지 않은,
당당히 외로울수 있는 그런 사람..
매화를 보면서 생각한다.
겨우네 홀로이면서 새봄을 준비하는 그들의 화려함.
그리고 우리을 반겨주는 봄의 화신..
매화의 홀로움은 그래서 새봄을 똑똑^^..
일깨우는 내안에 고마운 전령사가 아닐까?
홍매. 청매..활짝 피었다.
침묵하며 화니 반기는 꽃의 고요^^..
봄을 준비하는 울긋불긋 색깔있는 그들의 당당한 모습을 보면서..
생각한다.
과연 내안에 봄날은 잘 준비되고 있는가?
반복되는 봄이지만 경인년 새봄날은 다시 새롭다.
그러기에 저마다 의미를 채우는 새로운 삶이 되어야 한다.
의미를 하나하나 채워 나가지 않으면
화니핀 봄이라 할지라도 내안에 봄날은 다시 새로울수없다.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이기에..말이다.
섬진강 굽이돌아
광양 매화마을 홍쌍리에서 ..그들을 만났다.
하나는 외로워 둘 그리고 셋..
항.아.리.
항: 항상 아: 아름다운 리: 자리.. !
항상 그자리에서 의연하게 담고 기다려주는 따스한 온기처럼
하나되어 어울림..
그안엔 매화향기 가득한 매실 향기가 오늘도 가득히 숙성되겠지^^..!
자기 직분에 충실한 항아리 풋풋한 옛향기를 느끼며..
가끔은 비우고 다시 채우는 "울림"이 있어야 한다는
그래서 혼자이면서 둘인 나란히 함께 있되 거리를 두고
다정한 매화마을 항.아.리... 느낌표 사랑을 생각해본다.
桐千年老恒藏曲 梅一生寒不賣香
동천년로항장곡 매일생한불매향..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잃지 않는 오동나무처럼
춥게 살아도 향기를 잃지 않는 매화처럼.."
해마다 이맘때면 생각나는 ..
조선중기 신흠(申欽)의 야언중에
늘 내자신을 일깨워주는 내안의 지침서 이기도하다.
그동안 안녕하신지요?
모처럼 남풍부는 광양 매화 마을을 다녀옵니다.
섬진강 굽이돌아 화니 피어나는 새순들의 봄을 알리는 노래소리..
흐르는 강물따라 섬진강엔 춘풍이 불고 있었습니다.
맑고 쾌청한 바로 淸風 이었지요.
낮은데로 흐르는, 그래서 나를 적시어 맑고 청명한 세상을 만드는
물같은 ..갈증을 싸악 가셔주는 자연의 따스한 사랑을 생각합니다.
문득 봄물결 잔잔한 은빛으로 수놓은 자연의 순행, 나눔 , 고마움을 느낍니다.
마르지도 넘치지도 않는 , 낮은데로 흐르는 물같은 사랑을 보면서
내자신을 조금은 낮추고 겸손했는지..지난 시간을 반성합니다.
참 감사하지요^^..
돌아보면 고마운 이자리 ..
가끔 훌쩍 떠나는 여행길 ..
지금 앉아 그대에게 안부전하는 이 자리가 바로 꽃자리입니다.
해마다 봄이되면
우리에게 주는 감사한 자연의 선물을 꺼내보며
상큼한 봄을 준비할수있음에
해맑게 미소짓는 자연앞에서 감사한 아침입니다.
머잖아 섬진강 굽이돌아 수양버들 한들한들 유록의 새잎이 돋아나고.
청매화 진자리엔 푸른 매실향기 가득히 품어내고 ..
개나리 벚꽃피는 자연의 하모니..그자리엔 푸르른 신록이 가득하겠지요.
흐르는 섬진강 그길따라 제첩국에 참게장..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에 캬~~!! 오늘은 잠시 어떠신지요?
봄날愛 .. 행복하시구요.
섬진강에서 주옥Dream
봄이면 작품 준비랑..새학기 시간표 변경으로 차한잔의 여유를 나누지 못해 죄송합니다.
사랑방에 오셔서 따스한 조언과 안부전해 주심에 늘.. 감사드립니다^^
섬진강 풍경소리 꾹 누르고 보세요^^..
▶http://blog.daum.net/juok616/1374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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