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숲속으로 들어간 것은..
내 인생을 오로지
내 뜻대로 살아보기 위해서였다.
나는 인생의 본질적인 것들만 만나고 싶었다.
내가 진정 아끼는 만병통치약은
순수한 숲속의 아침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이다.
아, 아침공기!
앞으로는 이 공기를 병에 담아
가게에서 팔아야 할지도 모른다.
아침의 행복을 잃어버린
세상의 모든 사람을 위해서 말이다.
오직 감각뿐이던 내게 분별력이 생겨 신이 그러하듯 사려 깊고 신중해진다.
전에는 듣지 못하던 귀와 보지 못하던 눈에 이제는 들리고 보인다.
세월을 살던 내가 순간을 살고 배운 말만 알던 내가 이제는 진리를 안다.
소리 너머의 소리를 듣고 빛 너머의 빛을 본다.
태양이 그 빛을 잃을 만큼.
- 헨리 데이빗 소로우(HD Thoreau) Walden 숲에서 -
누구나 한 번쯤 ...
상큼한 푸른 숲에 들어가
심신을 흠뻑 적시기를 꿈꾸지만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마음 안에 숲과 옹달샘을 만들어
맑은 공기, 맑은 물, 잃어버린 행복을 퍼올릴 수는 있습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며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저녁 노을처럼
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겠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는
자연의 심미안을 사람만이 갖고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이틀 ..시간은 흐르고 강물도 흐릅니다.
세상도 고요히 침묵하며 흐르는 게지요.
아 님은 가셨지만 소중한 사랑의 빛은 영원히
우리곁에 빛이 되는 사랑으로 고이 남아 있을것입니다.
"별은 보이지 않아도 늘 그자리에 떠있기 때문이지요."
변산반도 낙조 풍경소리..(은촌님 향기중에서 )
산책길에서 만난...
낙조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는 붉은태양...
자연은 늘 그자리에서 그대로 그렇게 평볌한 진리를 일깨워줍니다.
깊은 강물은 오늘도 소리없이 흐릅니다.
"아파도 아파하지 아니하고 기뻐도 기뻐하지 아니하고...
사람은 형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 구절이 와닿는 맑은아침...
가을을 알리는 전령사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가신님의 넋을 기리며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처서가 지나서인지 조석으로 찬바람이 붑니다.
청풍(靑風)에 이는 푸른 바람소리..!
님은 그뜻을 아실겁니다.
Walden 숲에서 이는 빛너머 빛을 세기며
팔월의 뜨거운 열정만큼이나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빛이 되는 사랑으로..
相生의 정신을 일깨우며 존재만으로도 항상 힘이 되어주셨던 님..,
마지막까지 당신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이어가신 님의 깨달음,
두손모아 마음속에 담으며 깊이 애도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빛고을에서 주옥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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