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고요
황동규
일고 지는 바람 따라 청매 꽃잎이 눈처럼 내리다 말다 했다. 바람이 바뀌면 돌들이 드러나 생각에 잠겨 있는 흙담으로 쏠리기도 했다. '꽃 지는 소리가 왜 이리 고요하지?' 꽃잎을 어깨로 맞고 있던 불타의 말에 예수가 답했다. '고요도 소리의 집합 가운데 하나가 아니겠는가? 꽃이 울며 지기를 바라시는가, 왁자지껄 웃으며 지길 바라시는가?' '노래하며 질 수도.....' '그렇지 않아도 막 노래하고 있는 참인데.' 말없이 귀 기울이던 불타가 중얼거렸다. '음, 후렴이 아니데!'
홀로움
황동규
시작이 있을 뿐 끝이 따로 없는것을
꿈이라 불렀던가?
작은 강물
언제 바다에 닿았는지
저녁 안개 걷히고 그냥 빈 뻘
물새들의 형체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리는,
끝이 따로 없는.
누군가 조용히
풍경 속으로 들어온다.
하늘가에 별이 하나 돋는다.
별이 말하기 시작했다.

‘변모의 시인,거듭남의 미학’으로 평가받아온 시인 황동규의 열세번째 시집
홀로움, 꽃의 고요^^..!
산길에서 일고 지는 춘풍사이로 ..침묵하는 꽃의 고요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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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서정시의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인간의 외로움에 대한 다면적 접근,
외로운 존재론적 의미에 대한 지적인 탐색을 통해 “홀로움”이라는 새로운 경지가 돋보인다.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2003)는
이 “홀로움”의 측면을 더욱 정제된 형태로 삶과 존재에 대한 성찰을 심화,
석가와 예수, 원효를 등장시켜 선문답 형식으로 생의 비의(秘義)를 탐색하는 시편을
시도, 두 측면의 친근성이 엿보인다.

외로움(loneliness)과 홀로움(aloneness)..!
aloneness...
all one-ness...
누군가가 없어서 혼자가 아닌,
홀로여도 외롭지 않은,
당당히 외로울수 있는 그런 사람..
홀로움은 그래서 "홀로 외로움"의 줄인말이 아닐까?

이 시집을 읽으며 삶의 뒤안길..내안에 고요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침묵하며 홀로움으로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지를..!
해마다 이맘때면 다음을 기약하는 꽃의 낙화 ..갈수밖에 없는 그들의 삶을 보면서 ..
내년 활짝핀 고운모습으로 화답할 그시간을 기약하며..
가야할때가 언제인가를 알고 가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참빠르다.
어느덧 시간은 흐르고 계절의 여왕 , 가정의 달 5월이다.
화니핀 봄날 앞에서 이제는 몸과마음 쾌청히 화이팅해야겠다.
활짝 미소짓는 꽃처럼 제직분에 충실하며..
흐르는 강물처럼 자연에 순응하며
살며 사랑하며..!

그동안 안녕하신지요?
모처럼 산책길에서 노오란 개나리 화니핀 벚꽃을 만났습니다.
흐르는 담양호 그길따라 춘풍이 불었습니다.
맑고 쾌청한 바로 淸風 이었지요.
새해가 엊그제인가 싶더니 아 ..오월입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묵향에 젖어 출품하느라 봄을 느낄여유가 없었지요.
그래도 틈틈히 외유를 나눌수 있음에^^..!
해맑게 미소짓는 선물 자연앞에서 감사한 시간입니다.
청매화 진자리엔 매실을 맺고 ..
개나리 벚꽃 지는 자리엔 푸르른 신록이 드리워지고..
과연 나는 얼마나 내실을 기하며 살아왔는지..생각합니다.
꽃의 낙화 ..
꽃의 고요 ..
내안에 살며시 새날 오월은 다시 피어납니다.
해맑은 두견화 사랑으로..
단비내리고 맑고 쾌청한 오늘같은날엔
휴식같은 푸른 등나무 벤취 아래 따스한 차한잔의 여유를 생각합니다.
오월愛 ..
봄날愛 ..
날마다 좋은날 행복하소서.
봄이면 서예전시회 출품으로 자주 차한잔의 여유를 나누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늘 따스한 사랑방에 오셔서 입상축하와 조언주시는 님에게 깊히 감사드립니다.
빛고을에서 자경 이주옥Dream^^
M
First of May - BeeG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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