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詩序文들

강물에 띄우는 편지...

Happy-I 2004. 12. 12. 08:31















."부두에서"



...............- 백창수 시인 -




떠나게 하는 것은 무얼까. 아침이면
핏줄 속으로 밀려드는 조수
잠자던 호기심을 깨우고 까닭없는 희망으로
부두는 온통 술렁거린다.
마침내는 시들은 표정으로 돌아오게 될 항해
아아 나를 떠밀어 바다에 세우는 것은 무얼까.


.#
...「 國詩 」동인詩集(청하)
...『 잠시나가본 地上 』에서













..........自 序
......- 여는 글,



..詩는 무엇인가? 詩가 지니고 있는 생명력은 어떤 힘이며 그 숨결은 우리에게 무엇을 허락하는가? 이 거대한 명제를 두고 많은 詩人과 評論家들은 분분한 의견을 제시해 왔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전체의 한 단면만을 정의할 뿐 궁극적인 결론이 되지 못했다.
..우리의 고민은 바로 여기서 시작되었다.
..물론 우리는 섣부른 단정을 내리기 위해 성급하게 매달린 적은 없다. 다만 우리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점은, 詩가 소수 애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壁은 너무나 엄청나서 당사자인 詩人들 자신도 함부로 넘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실정이다.
..詩는 본래 자유로운 이미지를 통하여 사물이나 현상, 혹은 삶의 형태를 투영해 보는 아름다운 거울이아닐까. 묶여 있기보다는 풀어나가는 작업 속에서 억눌린 의식을 토해내고, 스러져 가는 소중한 부분에의 안타까움을 껴안아 보려는 몸짓이 부족하나마 詩의 최소한의 역할이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는 일련의 반성에 이마를 기대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이러한 반성은 시기가 너무 늦었거나 그 문제 자체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에까지 이르렀는지도 모를 일이다. 왜냐하면 자유롭게 형상화되어야 하는 詩가 어떤 形式과 主義에 얽매여 오히려 도식적인 틀속으로 의식을 몰아넣는 상황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일테면 우리의 생각과 사고는 한정된 괄호 속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더욱 마음 아픈 일은 서로 다른 주장을 가진 詩人들끼리 모여서 배타적인 여론을 조장하고, 자신들이 처해 있는 갖가지 문제에 구차한 구실과 변명까지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만날 때마다 어깨를 나란히 하고 무릎을 맞대며 덫처럼 散在해 있는 문학적 풍토로부터의 탈출을 꿈꾸어 왔다. 그 끝에 지어진 허술한 집 한 채가 바로 「 國詩 」 이다.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여기 또 한 채의 집을 짓는다. 문턱은 높고 처마는 낮으며 지붕은 채 이우지 못해 하늘 한 모퉁이를 의지할 수밖에 없는 미완성의 모습이다. - (부분 생략)

............................................1985년 7월
...........................................「 國詩 」 동인









♩Ride on
- Phil Coulter -




詩와 序文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