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詩序文들

“ 가을의 시 ”

Happy-I 2004. 11. 13. 18:39















... “ 가을의 시 ”




.......................................- 최 동 호 지음 -





야윈 손으로 가을의 시를
씁니다. 살갗을 스치는 맑은 바람이
하늘을 푸르게 하고
가로수 사이로
물든 나뭇잎이 색색으로 날려갑니다.
여름 빗물에 젖던
작은 새들도 가을집을 찾아나섭니다.
지금 떠나지 못하는 자는
끝내 떠날 수 없어
집을 찾으며 기도하고 지냅니다.
앙상한 새들의 집이
잎진 나뭇가지를 지킵니다.
맑은 눈물이 땅을 적시고
가을 속으로 걸어가는 그림자가 있습니다.
소리내어 부를 수 없는
이름을 마음 속으로 중얼거립니다.
밤이 늦어 읽던 책장 위에도
서리가 내립니다. 아침해가 떠오르면
등 뒤에서 빛나는 이슬을 털며
누군가를 찾아 안개 속을 걸어갑니다.


. #
.... 최동호 詩集(民音의 詩 - 19)
... 『 아침책상 』중에서

.............................................................

.........表 紙 文




.............................................- 권 영 민(시인), -



.. 하얀 화폭에 절제된 붓끝으로 간결하게 그려놓은 수묵화의 장면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을 주는 시집.


...................................... - 同詩集에서, -





.... “ 공(空) 최동호 ”




................................................. - 金 永 秀(문학평론가), -



.. ...표현이 강요하는 감정을 누르고 눌러서 제 기력이 막 한도를 넘어서려고 하는 마지막 순간에 탁 풀어놓는 그 탁월한 정지용의 제어력이 최동호의 에스프리에 와 닿아 있음을 볼 수 있다.
.. 최동호의 시집《아침책상》..은 전반이 페이소스이다.
.. 이러한 페이소스가 〈강물〉〈바람〉〈세월〉〈가을〉〈나목〉〈눈물〉등의 어휘들을 거느리고 시편 전체가 축축한 에트랑제의 애수를 보여준다.

.. 이 시인은 인생을 “ 가을 속으로 걸어가는 그림자 ” 라고 했다. 가을 속으로 걸어가는 그림자를 〈야윈 손으로〉재현시키고 있는 것이다.
.. 베를렌느의 가을의 노래에는 〈먼 그날의 추억〉에 눈물 흘리지만 최동호는 인생 앞에 숙명적으로 기다리고 있는 그 가을을 향해 가면서 눈물을 흘린다.
.. 최동호는 있는 그대로의 정직한 포즈로 석양빛을 있는 그대로 노래하였다.


.....
........ - 月刊 《詩文學》// 2003년 9월호에서,









♩ Bach-Air(for the G string) from Suite No.3

詩와 序文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