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를 꿈꾸며

벌써 오늘 하루도 끝나려 하고 있습니다.

Happy-I 2004. 2. 19. 07:38

  

벌써 오늘 하루도 끝나려 하고 있습니다.

살아간다는 일의 괴로움이 우리에게서 삶의 즐거움을
송두리째 빼앗아가고 있습니다.

그저 악착같이 생명을 이어갈 양식을 구하고 있는 생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똑같은 나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생활의 타성에 휩쓸려 살아가는 생명이 계속될 뿐입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한번은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왜 살고 있는가 ?' 라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살아가고 있지만 대체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지
왜 살아야 되는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이 귀중한 인생이라는 여로
두번 다시 고쳐행할 수 없는 생명이기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파스칼은 팡세에서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말합니다.

인간을 단순한 갈대로부터 구별하는 것
그것은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언제까지 무작정 이 세상에 살아있을 수는 없으며
날마다 늙어가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져야 합니다.

그러나 파스칼이 말한 '생각한다'는 것
냇가의 갈대같이 연약한 인간이지만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이 힘이 있기에
존재의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인생이라는 나그네 길에서
자기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지도 모르는 인생길
그러나 한번밖에 주어지지않는 인생이라는 귀중한 존재를
무의미하게 낭비해서는 안되리라 봅니다.

'왜 살고 있는 것일까' 라는 문제를
하루 하루 생각하면서 살아야 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목적이 정해져 있는 사람은 아무리 적게 가도 전진하는 사람이며
아무리 분주하게 움직여도 목적이 없으면 달아나는 사람에 불과한 것입니다.

늘 생각해도 다 알 수 없는 이 원초적인 물음을
하루가 다 하는 이 밤에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살아 있다는 그 표현처럼 말입니다.
그 해답을 알고 싶어서 말입니다.

                                - 솔바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