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1934년 문학지誌 2월호에 발표하였다.
"우리 길을 가고 또 갈까"
"자살풍경(自殺風景) 스케치"와 함께 발표되었고,
1939년에 간행한 시집 망향(望鄕)에 수록하였는데,
3연으로 된 자유시이다.
밝고 낙천적인 여유가 엿보이며
의미의 함축성과 표현의 간결성
그리고 탄력성을 지닌 시로서
특히 마지막 연의 “왜 사냐건.. 웃지요”..
선인(仙人)의 경지를 연상케 하는 담담한 심정이 담겨있다.
1930년대 김상용의 시 `남으로 창을 내겠소`는
李白의 한시(漢詩)산중문답(山中問答)에서 이용..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현)..
왜 사냐건 / 웃지요.라는 구절이 바로 그것인데, 시인의
대표작으로서 전원에 사는 일의 평화로움이 잘 나타나 있다.
계속되는 폭염..
뜨거운 태앙아래..안녕 하셨는지요?
주말아침..칠월이 저무는날에..
아들넘 등교 시키고 산을 오르면서
얼마나 이쁘던지 호박꽃 도라지꽃..새소리..
꼬끼오 닭까지 합창을 하는데..
더 아름다운것은 정겹게 이야기 하며
내려오시는 노부부의 담소..웃음..그런 모습이었다.
매미가 그렇게 쓸쓸히 합창하고..
새들이 정겹게 밀어를 나눈다?
그래서 산은 좋은가보다.
仁者樂山이라 知者樂水요^^
어진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느니라..
익히 아는 표현이지만..
다시한번 논어에 나오는 이야기를 생각한다.
늘 그자리에서 있는 老松처럼 仁者처럼..
지혜로운 샘이 냇가에서 강으로 바다로
그리고 저멀리
내안에 사랑찾아 흐른다면 이 어찌 좋지 않으리오.
내안에 나를 찾아서 떠나는 방랑자처럼
목표가 있으니 그래서 ..
다시 읊조려 봐도 진하게 먹을 갈아 흰 여백에
적어도 좋은명언이다.
그런 겸허한 사람이 되고 싶건만..쉽지 않으니..
삶이란 그런 일상의 흰 여백에 힘찬 한 획의 작품이던가?
얼마나 비가 오던지..
후두둑 빗소리에 쏴아..시원했다.
비온뒤 맑고 아름다운 상큼한 세상에서..
그렇게..
후다닥 땀을 정리하고 방학 시간표에 따라
8시부터 수업을했다.
그래도 이쁘게 꽃단장하고..
반쪽님 된장찌게랑 홍삼에 토마토에..
보글보글..끓여놓고..급히 도착한 수업시간표
빵 한조각에..차한잔의 여유,.
"선생님 안녕하세요^^.."
멋진 우영이의 보시시한 젊은 미소가 아름답다.
"그런데 단어가 오늘은 몇개죠? 50개.."
"헉~~!..." 머리에 쥐가나는 아그들..안쓰럽다
그래도..열심히..자유롭게 알았제^^
꼬르륵..12시..선배언니 초대 점심시간..
수영반 언니 교통사고로 구사일생되어 감사함에..
그래서 한턱 낸다는 말에 꼭 주옥이 껴주니 ^^
잘먹구 잘 하라고 챙겨주심에 고맙다.
비오는 순환로를 촉촉히 달려달려..
맛나게 통오리 한방구이 먹으니 단백하다..
"자경 많이 먹고 잘써..아그들 잘갈치고.."
"알써요^^ 감사..언냐~~!"
그리고 밥숟가락 놓고 서실로
8.15 광복절 한국서예협회회원전 준비..
이번엔 한양 번화가에서 깃발전으로 휘날린다.
"日新..빛과 소금"..
두점을 구성했는데..어떨런지?..
못다한 작품 마무리 작업 원서적고 낙관 꽝~~!
온몸에 흐르는 땀방울..눈속에 들어가 너무 따갑다.
수업하러 다시 가는길.
그래도 정겨워라.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허탈하다 늘 부족함이 가득한 자경작품..
끝없는 세상에서 무엇을 찾으려고 이다지 애쓰는지.
허탈하다..항상 느끼는 맘이지만..
그래도 Go Go...아자. 하자..
내안에 나를 키우며..오늘을 산다.
-July.29.2005. 해피의 일기중에서-
아주 오랜만에 그리운 님한테 폰이 왔다
청해랑 일본 있었다고 늦은생일 축하한다고..
차한잔 하자고...
하지만..너무 힘겨워 글씨가 두개로 보이니..
청춘도 식어가나?
만남도 이젠 퇴색하는 가을빛으로 ..걱정이다.
터벅터벅 진빠져 들어오니 까아만밤.
조금은 바쁘지만 느낌표 시간 있음에 감사하다.
그래 그래..겨울생각하며 조금 참자.
여름은 땀을 흘리라고 있는것일진데..
언제부턴가 칠월을 사랑하게 되었다
내사랑 그대 있음에 고마운 날들이여..!
자유롭게 열심히..살자.
오늘처럼 내일도..
뜨거운 한여름밤에 적었던..
李白의 漢詩 山中問答..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현)..
김상용님의 詩語.."남으로 창을 내겠소"..
"왜 사냐건..웃지요." ....
나 그렇게 웃으며.. 오늘도 笑而不答心自閑..하겠소.
그대여..!
칠월향기 저무는 길목입니다.
느낌표 주말.사랑으로 가득히 채우시구요.
두서없이 적은 해피의 일기..
이쁘게 봐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