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의 Love Letter

★3월15일..아들 입대하던날에..

Happy-I 2007. 3. 25. 17:07

 

 

 
성택아!
 
네가 벌써 부모님 곁을떠나 軍에 간다고 생각하니
세월이 새삼 빠르다는것을 느끼게 되는구나.
 
軍人이 된다는것은 여러의미가 있겠지만 큰아버지는
軍生活을 통해 비로소 성인이 된다고 생각하고
 
그런의미에서  성택이는
훌륭한 成人으로서의 자격을 갖출수 있도록
힘든 과정을 슬기롭고 제혜롭게 극복하길 바란단다.
 
내 마음데로 할수없는곳이 軍이기 때문에
괴롭고 고달픔을 느낄때가 많겠지만
어차피 통과해야할 관문이라면 좋은생각과  적극적인 자세로  
정면 돌파하여 전역후에는 한단계 성숙된 모습으로 만나자구나.
 
아자 아자 화이팅
 
2007.3월에..  사랑하는 큰아버지
 
 
 
 

 

 

맑고 상큼한 주말아침 ..
 
너의 책상을 정리하다 큰아빠가 주셨던  편지한통을  보았다.
그리고 다시 읊조리며 편지에 담아 본다.

며칠동안 하늘이 쟂빛얼굴을 하더니 비온뒤 맑게 개인 세상에서
맞이하는 삼각산의 새봄날 ..산까치 반기는 산길을 올랐다.

 저멀리 아련히 보이는 훈련소의 뜨락에도 아지랭이 피어나고
핫둘 핫둘 힘찬 구령소리에 새봄은 어느새 가득히 피어나고 있었지.

3월 15일..울아들 입대하던날..
그날  연병장의 하늘은 얼마나 맑고 푸르렀던가!
그날의 목백일홍은 얼마나 화사한 모습이었던가!
 
하지만 지금 성택이가 있던 그자리엔 댕그러니
그리움가득히 여운만이 감돌지만 활짝 웃는 너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이는구나.
 
세상은 그렇게 흐르고 있다.
어김없이 거울이 가면 봄이 오듯이..
 
비온뒤 맑은 세상에서 새봄에 씨앗을 뿌리듯이..
멋진 대한의 국군아저씨 바로 그모습..내아들아!
 
사랑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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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성필이가 마지막 너의 모습을 보러왔다.

31사단 대형버스 대절해서 오느라 1시 5초전..!

짜식..! 부모보다 친구가 좋구나.  엄마 뽀오..도 안하구 가버린 냉정한 아들아 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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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두갈래 길에서 헤어지고 강당으로 들어갔다. 훈련입소 부대개방 Program..행사는 진행되고

멋진 군악대 Singer가 '동반자'를 부른다. 울적한  가족친지 위문공연.. 분위기 조성에 일조하고....

신학기 오리엔테이션 같은 차분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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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님이 찍지 말라고 하는데..엄마친구가 디카를 꼭 지참하라고 해서..한컷 눌렀다.

역시 아빠는 맘으로 울고 또 웃고 입소하는날.. 역시 성필이 친구가 제일이다.

친구따라  배웅오고..

그러게 여친좀 만들라니까 무능력하긴..아빠 닮아서리..^^..!

 

근디 어쩐담. 친구는 4월21일 입대하는데..못가잖아. 통화가능하면 안부전하렴 제일먼져..

그날 학교까지 모셔다주고 맛난거 사먹으라고 용돈조금 마음을 전했다.

근디 엄만 왜 안우시냐고..그러더라.

사실 사진찍으며 맘속으로 얼마나 울었던지..알제?..엄마맘..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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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병장에 가득히 그날 입소하는 귀남이들이 즐비한데..하필 너는 그자리에 없었다.

엄마가 수업있지만 그래도 아들넘 머리털나고 처음 입대하는날인데..보고 가야제.

 

광주광역시..북구..

피켓 자리에서  두리번 여러번  찾아도 똑같은 군복차림이라서..눈물이 핑그르르..!

중앙으로 마구달려가서 "울아들 없어요".."이름이 뭡니까?..정성택이요.."

메가폰으로 대장님 힘차게 부르니 1초도 안되어..뒤에서 "엄마 성택이요.."

눈물이 왈칵 했었다. 그리고 한컷..

엄만 보고싶어도 사진셧터 눌렀으니 영상에 없다. 보고싶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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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아들 어느새 군기가 팍 들어가서..힘차게 구령에 맞춰 외친다.

"열심히 대한의 국군이 되겠씁니다..맞제?..엄만 제정신이 아니었지..어딨나 찾느라고.."

맨뒤에 우측에서 세번째..한눈에 알아봤다.우와 멋진 내아들..역시 두상이 제일 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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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상견례..마치고 군복정장에 힘차게 고향앞으로 간다.

조금은 침울하지만..내일도 태양은뜨는거야.

아들아 화이팅..!

화알짝 웃자.  봄처럼 ..! 새싹처럼..물오르는거야. 지금부터..아자 Go for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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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때가 언제인지 알고 힘차게 가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힘차게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들떼처럼..

 

지금부터 시작이다. 아 그런데 엄마는 가슴이 아팠다

아들 뒤안길을 계속 따라가시네..초등학교 1학년 입학식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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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엄마 아빠가 고향앞으로..가는길. 그길은 따스한 봄이 오고 있었다.

충장대  연병장 뜨락에도..삼각산 굽이돌아 상큼한 淸風이 우리들 가슴에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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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해후 ..이별  그리고 다시 우리는 만나는거야.

터벅터벅..아들과 애인과 친구와 이별하고 갸아할길로 간다 .

My Way..! 하지만 그길엔 아지랭이 아롱거리는 봄이 가까이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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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5일..군입대 하던날..

Happy Whiteday..군입대 이브날..사탕상자를 택배로 받고..머리를 삭발하러 가던날..

31사단 연병장에서 힘차게 대한의 건아가 되겠다고 외치던날..

소중한 추억의 한페이지는 내사랑하는 아들 가족친지  선후배 사랑으로 고이 간직될겁니다.

 

 

 

 

아들아..!

마음이 울적한날..가족 친구가 무척 그리운날..푸른 하늘을 보아.

그곳에 그리운 사랑이 기쁨이 따스한 우정이 가득히 피어날거야.

 

 

 

오늘은 충장부대 홈피에 들어와서 아들을 검색... 어디있다 두리번 왼쪽부터..

아 그런데 244번 훈장달고 "엄마 나 여깄제..!

1중대 14생활관 친구들과 어울린 젊은미소가 듬직했습니다.

 

 

피에쓰:

입소날.. 조교님이 보안상 사진찍지 말라고 엄하게 단속하시던데..

몇컷 사알짝..눈치보며 찍었습니다. 엄마의 모정을 More More..

영상 편지올립니다. 잘 봐주시는거죠^^

 

 

1중대 14생활관 244번 훈련병 정성택 엄마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