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沙平驛(사평역)에서

Happy-I 2004. 2. 22. 21:25
 
沙平驛(사평역)에서           곽재구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오늘도 자정이 넘으면 시인의 생각처럼우리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추억의 책장속에서빛바랜 소중한 시간들이 하나 두울..희망의 새해를 맞이하고 또 설레이는 오늘을 함께 하겠지요^^늘 사랑방에 고운향기 주시는 님에게 감사드리며..새해에도 힘차게 아름답게 행복한 해피님의 사랑이야기가 님이랑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님이여..날마다 좋은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