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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 태풍 "매미"는 지나갔지만...
Happy-I
2004. 2. 22. 20:34

불청객 태풍 "매미"는 지나갔지만...
해마다 이맘때면 빗길, 고향을 찾아 나섰던 귀성길...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마음아픈 상처가 곳곳에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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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1959년 9월17일 남해안에 상륙해 동해로 빠져나간 `사라'...
어김없이 다시 찾아온 태풍 `매미'는 불청객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잦은 비로 들에는 싹이나고 아픈 農心의 눈물이 앞서고,
경기침체로 가벼워진 귀향길 또한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한국 농산물시장 추가개방 문제의 분수령이 될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열리고 있는 멕시코 칸쿤에서 우리나라 이경해님의
농업개방 반대를 외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이경해씨의 자살은 세계화·개방화의 波高앞에서
붕괴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농업의 절박성을 그대로 말해주었습니다.
더 안타까운 일은, 그런 목숨을 건 투쟁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한국 농업의 탈출구가 열리기를 바라기는 어렵다는 현실입니다.
이경해님의 죽음은 정부와 국민들이 하나되어
우리 농업의 현주소와 농민의 절박한 현실을 깨닫는 계기가 되어,
한국 농업의 국가 경쟁력을 키우고 활로를 모색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저 하늘의 별이되어
오늘도 내려다볼 이경해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모든이에게 감사의 기도처럼 떠오르던 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가을걷이의 풍성함을 만끽해야 할 이 가을에 고향집에는,
그리고 가까이 이웃사촌에게는 태풍 "매미"상처가 가득합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가슴설레이는 고향길에서...
풍요로움과 넉넉함으로 훈훈한 정이 오가는 추석이지만 태풍 "매미"로
아픈상처만이 파아란 하늘가에 한시름 가득한 한주간을 시작합니다.
늘 우리는 자연앞에서 겸허함, 감사함으로 오늘을 살아가지만
가끔 성난 파도처럼 우리곁에 다가와 아픈상처만 남겨주는 자연의 섭리앞에....
오늘따라 유난히도 맑고 파아란 하늘은 원망과 회한의 눈물을 나게합니다.
하지만 태풍 '매미'앞에 절망할수는 없습니다. 힘겨운 현실일지라도...
서로가 서로에게 따스한 위로가 되는 그런 가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따스한 사랑의 힘으로 나보다 더 아파하는 님에게
`희망의 끈'을 벼이삭 묵듯이 단단히 붙들어 맬줄아는 그런 사랑...
아픈 이 가을을 함께 나눌줄아는 포근한 우리사랑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 Sep.13.2003.해피생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