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詩序文들
**★친 구★**
Happy-I
2004. 2. 17. 01:20

**★친 구★**
해마다 5월이 오면...
아카시아 그윽한 향기속에서
오늘처럼 별도 달도 모두 잠든 고요한 이밤..
홀로 잠 못 이룰 때가 있다
그 때는 아무라도 붙들고 정담을 나누고 싶어진다
사람이 아니어도 좋다
어항 속 금붕어면 어떤가,
구멍 뚫린 벽지를 갉아대는 귀뚜라미면 어떤가?
그렇지도 않다 그냥 벽이어도 상관없다
내가 던진 말을 다시 되돌려줄 수 있는 반사체이면
족할 소중한 시간에..
아무 스스럼 없이 전화를 걸 수 있는 사람이
더도 덜도 말고 내게도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전화벨이 울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내 마음을 다 읽기라도 한 듯이
단 한 번의 벨소리에 수화기를
거침없이 드는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밤이 너무 깊었지? "지금 뭐하니?.. 잘자..!"
굳이 이런 말을 건네지 않아도 될 만큼
유구무언 사랑속에 편안한 지란지교라면 더욱 좋겠다
마주 앉아 커피를 마시며
때로는 기쁘고 슬펐던 일상을 함께 공유하며
언제나처럼 늘푸른 자연앞에서 싱그러운 들꽃처럼...
그런 사람이라면 더욱 좋겠다
울려 퍼지는 어스름한 새벽녘까지도
그러다가 수화기를 베개 삼아 스르르,
서로 같은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친구 하나쯤 있다면
아...! 지금 이 순간~~~~
눈 딱감고 영원히 깨어나지 않아도 좋으련만.....
♬*☆*♬*☆*♬*☆*♬*☆*♬*☆*♬* ♬*☆*♬*☆*♬*
지난 시간 추억의 책장에서 송횟가루 날리는 아름다운 5월에
아카시아 향기 가득한 밤하늘을보며 읊조려본 해피생각 입니다.
참 시간은 빠르게 지나갑니다.나의 의지와 아무 상관없이 그렇게요^^
잔인한달 4월도 지나고...싱그러운 첫여름 5월이군요^^
살며 살아가며..
가끔씩 힘겹고 바쁜 일상이지만 기쁘고 슬펐던 사랑이야기..
차한잔의 드리우며 소중한 오늘을 그대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님이여^^
아름다운 오월에.. 늘 그마음으로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