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를 꿈꾸며
★해마다 봄이 되면★
Happy-I
2004. 2. 15. 23:46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쉬임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와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와라.
1994년 09월 "사랑하면 할수록" 시집중에서..
텅빈 우주로 떠난 '고독한 나그네'
한 조각 구름(片雲)’처럼, 조병화님은 떠나셨어도
늘 우리들 마음에 잔잔한 감동으로 영원히 남을것입니다.
片雲 趙炳華)님은 우리 문단에서 보기 드문 다작의 시인으로서...
1949년 첫 시집을 펴내며 문단에 나온 이래
50여권의 시집을 펴내면서 지금까지 식을 줄 모르는 정열로,
고독과 사랑,이별 그리고 눈물,죽음의 언저리에서 우리네 삶을 적으셨습니다.
삶이 고독하고 허망하다고 깨닫는 존재의 한계상황을 넘어서려는
강한 Message가 시 곳곳에 내재 해있고,
허무하고 고독한 존재조건을 인정하면서도 주어진 현실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려는 모습이 작품속에 용해 되어있습니다.
파이프 담배를 즐기는 그는 손에 잡히지 않은 담배 연기를 바라보면서
삶과 죽음,동반과 작별, 존재와 부재의 동일성을 그려오셨지요.
'인생이라는 주제를 평범하고 소박한 시어로서 노래함으로써
따뜻한 감동과 위안을 불러일으킨다'는 평가를 받아온 님의 시세계 ...
삶을 넘어선 우주공간의 블랙홀과도 같은 죽은 저쪽의 세계를 그리워했습니다.
님은 늘 자신의 종교는 '어머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는 가장 실감이 나는 내 육체의 일부분이니까 어머니를 믿는데,
그 어머니는 내 영혼의 고향이고 생명의 고향"이라는 것입니다.
1962년 막내 아들에게 혼신의 사랑을 베풀었던 어머니가 타계하신후 이듬해
어머니 묘소 옆에 '편운제'라는 묘막을 짓고 그곳을 자신의 성소로 삼았습니다.
이제 님은 그리운 어머니품으로 가셨습니다.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분명있습니다.
우리네 인생은 기쁨 아니면 슬픔...
늘 기쁨이 있다면 참된 기쁨은 알지도 느끼지도 못할겁니다.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그 느낌처럼...
비온뒤 다져지는 상큼한 자연의 향내음속에..
우리네 삶은 그렇게 희비가 엇갈리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행복은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하나의 작품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만들어가는 공동의 작품이 되어야 더욱 아름답지요.
이 호~호~한 상큼한 공기 마시며...
아름다운 세상에서...
진정 우리에겐 우울한 날이 있었다면...
진정 참된 기쁨은 날들은 반드시 찾아올겁니다.
파아란 하늘을 보세요^^
언젠가 수업하다..한녀석이 이런말을 하데요^^
"샌님..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하면 어케 아시나요?"
"음~글쎄다..."
"애구..모르시네요^^ 산에 올라가 힘차게 외쳐보세요^^"
"쿵따리 사바라...하하하..."
"아~~! 그렇구나..."
가끔씩 산에 올라 소중한 옛추억을 생각합니다.
지금쯤 훌쩍커서 대학생이 되어있을 그녀석...
항상 짓궂게 수업을 하면서 한웃음 던질수있던 여유라~~~^^;~~
음~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수있는 사람..
보면 볼수록 다시보고픈 그런사람...
산소같은 님이 되어보심이 어떨런지요.
오늘은 고향하늘..그리운 님을 그리며 외쳐보렵니다^^
야~~~~~~~호~~~~!!
바로 거기에 잔잔한 행복이 살아 숨쉴겁니다.
온세상이 푸르른날에...
늘 새봄처럼 설레이는 오늘을 다시금 꿈꾸며...
님이여~~~~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빛고을에서 주옥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