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차한잔의 여유(550)★秋日抒情..시월愛 내안에 까아만 씨앗을 추수하며..
Happy-I
2005. 10. 16. 11:43
차한잔의 여유(550)★秋日抒情..시월愛 내안에 까아만 씨앗을 추수하며..
秋日抒情(추일서정)
하나의 나뭇잎이 가을바람 타고
하나 두울..발등에 살며시 내려 앉습니다
이가을 못다한 사랑 줄 것이 남았는지..
나 그대에게 까아만 씨앗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내가가진 씨앗 하나 나약한 홀씨에 불과할지라도
그대여 오늘 촉촉한 산길에서
살며시 미소짓는 낙엽이 있거든 물어 보십시오
왜 가을에 사랑이 익어 가는지를..
왜 내안에 물드는 하나의 잎새가 되고 싶은지를..
- 산책길에서 주옥생각-

있는 그대로가 좋다
풀과 나무들은 저마다 자기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그 누구도 닮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 풀이 지닌 특성과 그 나무가 지닌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눈부신 조화를 이루고 있다.
풀과 나무들은 있는 그대로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생명을 꽃피운다.
자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신들의 분수에 맞도록 열어 보인다.
옛 스승(임제선사)은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그가 서 있는 자리마다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리라.”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되고, 민들레는 민들레답게 피면된다.
남과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이런 도리를 이 봄철에 꽃한테서 배우라.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해서 옛 스승은 다시 말한다.
“일 없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다.
다만 억지로 꾸미지 말라. 있는 그대로가 좋다.”
'일 없는 사람'은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이 아니다.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그 일에 빠져들지 않는 사람,
일에 눈멀지 않고 그 일을 통해서 자유로워진 사람을 가리킨다.
억지로 꾸미려 하지 말라. 아름다움이란 꾸며서 되는 것이 아니다.
본래 모습 그대로가 그만이 지닌 그 특성의 아름다움이 아니겠는가?
- 법정스님 글중에서 -
편안한 주일아침..책장을 정리하며 학창시절
감명깊게 읽었던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를 다시 펴봅니다.
"길들인다는 것은 무슨 말이니?"
"그건 너무나 잊혀져 있던 일이야.
그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란다."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라고?"
"물론이지."
" 내게 있어서 너는 아직 몇 천, 몇 만 명의 어린아이들과
조금도 다름없는 사내아이에 지나지 않아.
그리고 나는 네가 필요 없고 너는 내가 아쉽지도 않아.
그러니 네게는 나라는 것이 몇 천, 몇 만 마리와 같은 여우에 지나지 않지"
그렇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 아쉬워질 거야.
나에게는 네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아이가 될 것이고
또한 네게는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것이 될거야"
어린왕자의 친구인 여우가 이렇게 말합니다.
길들임에 대해서,,. 서로에게 길들여진다는 것...
그건, 사랑에 엄청난 열량을 필요로 한다는 걸 의미하지 않을까요?
길들여진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하지만... 하나가 된다는 것은...
생각하기에 따라 행복일수도 있고 불행 일수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Rose Garden에 수 만송이의 장미가 있은들 무엇합니까?
쏟아지는 나이아가라 폭포수가 목마른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내가 사랑으로 가꾼 아름다운 내안에 장미 한 송이,...
내 손 안에 있는 오아시스같은 물병 하나와 바꿀 수는 없을겁니다.
작가의 생각중에서 내안에 남아있는 강한 Message..!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몇번을 읊조려봐도 깊은 의미가 담겨진 어린왕자 이야기..
오늘을 살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아침입니다.
이슈아이 창간식 ..
한마당에 많은사랑 전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옥이 사회 본다고 차한잔 대접도 못하고 죄송합니다.
잘 가셨는지요?
시간은 흐르고 어느덧 시월도 중순을 맞이합니다.
무등산 자락너머 여명의 눈동자는 밝아오고...
저멀리 들에는 가을을 추수하는 풍경소리 정겹게 들려오고
맑은 햇살 한줌 화니 피어나는 담양호 흐르는 강물도 유유히..
우리들 추일서정도 이제는 까아만 씨앗을 거두어야할 시월입니다.
틱낫한 스님은 명상 이야말로 '좋은 씨앗에 물주기'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밭'에 비유하며,그 밭에는 사랑과 미움, 분노,
희망, 열정, 자비와 폭력 등 다양한 형태의 씨앗이 섞여 있다고 합니다.
거기에서 부정적인 씨앗을 솎아내고 긍정적인 씨앗에 물을 주는
과정이 바로 좋은명상 아닐까요?
이가을..봄에 뿌린 씨앗은 과연 이가을 얼만큼 내실을 기했을까요?
파아란 하늘가에 맴도는 고추잠자리 하나두울..
저구름 흘러가는 높고 푸른 하늘가에 뭉게구름 두둥실..!
해마다 가을이면 산에서..
쓸쓸함이 깊어가고...
그리움이 익어가고...
기다림이 익어가고...
형형색색 물이들고...
이제는 시간은 덧없이 흐르고...
지난 시간속에 반성하고 후회하고 푸른 내일을 설계하며..
추수하는 빈논의 가을 걷이를 보면서 시월이 깊어갑니다.
저멀리 추수하는 빈논의 비우고 내년을 기약하는 사랑으로
하나의 잎새가 가을바람에 떨어져 하나두울 쌓이는 시월에
촉촉한 느낌표 가을사랑..
단풍이 물드는 산에서 형형색색 흠뻑 물들어 보심이 어떨런지요?
깊어가는 시월愛...빛고을에서 주옥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