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차한잔의 여유☆
봄이 오는 길목에서
Happy-I
2003. 3. 10. 22:32
커피한잔의 여유(366)..♡봄이오는 길목에서♡ ![]() 그대에게 숲 속의 길은 가장 은밀한 고요처럼 눕고 낯선 길 보다도 더 멀리 그리움은 뻗어있네 그대 가슴 다 뚫린 채 푸른 슬픔으로 뼈가 녹다가 한순간 미칠 듯한 절망에 빠져 죽는 그러나 피 흘리지 않는 사랑이어서 노오란 산수유꽃처럼 그리움이 헝클어진 마음속으로 한없이 퍼져들 때 그대 찾아 낯선 길 떠나리... 작은 마을의 뒷 길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는 산수유 한그루 언제부터인가 제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서 세월의 희노애락을 홀로 느끼며 오늘도 봄이 오는 소리를 듣고 있는가 산수유꽃이 피는 날 예전의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다. 섬진강의 맑은 물길을 따라 지리산의 아름다운 봄길로... - 주옥 - 얼어붙은 지리산의 골짜기마다 별이뜨고,달이 지고,해가뜨고 우리가 기다리지 않아도 겨울이가고 봄은 이렇게 우리곁에 가까이 다가옵니다. 먼 남녘땅 바닷바람 사이로 붉게 타오르는 동백꽃이 여수 오동도에서 제주의 아름다운 들판에서 갓 피어난 유채꽃이 파릇한 봄 내음을 가득담아 남쪽에서 이제 막 출발했다고 봄의 전령이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섬진강가에선 봄을 알리는 매화 목련.. 산수유도 따스한 봄소식 가득담아 님의곁에 포근히 자리하겠지요^^ 요즘엔 왜이리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휴~!! 아마 님도 그러실겁니다. 春3월도 중순으로 접어 드는군요. 새봄..신학기로 많이 바쁘실 님을 그리며 지난봄날 적었던 해피생각이었습니다. ![]() 주말엔 모처럼 여유를 가지고 기형도님의 詩세계를 감상해 봅니다. 비록 짧은시간이지만 우리와 같은세대를 살았던 님이라 더욱 절절히 마음속에 새겨지는가 봅니다. ★새벽이 오는 方法 ★ 밤에 깨어 있음. 방 안에 물이 얼어 있음. 손[手]은 零下 1度. 문[門]을 열어도 어둠 속에서 바람이 불고 있다. 갈대들이 쓰러지는 江邊에 서서 속까지 흔들리며 강기슭을 바라본다. 물이 쩍쩍 울고 있다. 가로등에 매달려 다리[橋]가 울고 있다. 쓰러진 나무들이 어지러이 땅 위에서 흔들린다. 썩은 나무 등걸처럼 나는 쓰러진다. 바람 이 살갗에 줄을 파고 지났다. 쿡쿡 가슴이 허물어지며 온몸에 푸른 노을이 떴다. 살이 갈라지더니 形體도 없이 부서진다. 얼음가루 四方에 떴다. 호이 호이 갈대들이 소리친다. 다들 그래 모두모두--- 大地와 아득한 距離에서 눈[雪]이 떨어진다. 내 눈물도 한 點 눈이 되었음을 나는 믿는다. 江 속으로 곤두박질하며 하얗게 엎드린다. 어이 어이 갈대들이 소리쳤다. 우린 알고 있었어, 우린 알았어--- 끝없이 눈이 내렸다. 어둠이 눈발 사이에 숨기 시작한다. 到處에서 얼음가루 날리기 시작한다. 서로 비비며 서걱이며 잠자는 새벽을 천천히 깨우기 시작한다. "나는 한동안 무책임한 자연의 비유를 경계하느라 거리에서 시를 만들었다. 거리의 상상력은 고통이었고 나는 그 고통을 사랑하였다. 그러나 가장 위대한 잠언이 자연속에 있는것을 나는 믿는다. 그러한 믿음이 언젠가 나를 부를것이다.나는 따라갈 준비가 되어있다. 눈이 쏟아질듯 하다"..기형도 시인의 글 중에서 옮깁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시집"잎속에 검은잎"에서 시인은 일상속에 내재하는 폭압과 공포의 심리구조를 추억의 형식을 통해 독특하게 표현하였다. 그로테스크 현실주의로 명명될 그의 시 세계는 유년시절과 부조리한 체험의 기억들을 기이하면서도 따뜻하며 처절하면서도 아름다운 시 공간속에 펼쳐보인다. 60년에 출생하여 89년 고인이 된 비록 짧은 생애이지만 모처럼 여유를 가지고 기형도님에 시를 적다보니... 조금은 무겁지만...다시한번 생각하는 우리네 인생의 뒤안길을 문득 뒤돌아보고 싶어지는것은 왜일까요?... 어김없는 시간의 흐름속에 새봄 3월도 중순으로 치닫는군요... 오늘따라"새벽이 오는방법"이 참 마음에 와 닿던데.... 좀 무거운 글이지만, 님의 글에서 "열심히 살라"는 강한 Message가 전해옵니다. ![]() "일어나 아침이야..오늘도 좋은하루.." 이른아침..어김없이 울집 개구리가 아침인사를한다. 애구 경칩이 지난 오늘도 울집 개구리는 휴일도없나보다. 진작 알람을 꺼놓고 모처럼 개구리도 주말 휴식을 주는건데.. 기왕 일어난 김에...하이얀 입김을 고르며... 수영가방 옆구리 끼워넣고 새벽공기 마시며 힘차게 달려본다. 핫둘 핫둘~~!! 보시시 무등산 자락넘어 햇살이 가득히 피어나는 주말 아침이다. 아침일짹 왠 사람들이 이렇게도 많은지... 걍~~~~!! 풍덩...참 좋다^^ 자유형 접영..평형..그리고 배영... 번갈아 2000M를 헤치고 상기된 얼굴로 집으로 달려온다. 시간이 왜이리 빠른지..^^ 7시가 되어 집에오니..울집안이 벌컥^^ ~~~???? 울 남자셋..엄마 가출했다고라...흐미^^ 얼굴이 파래서리...난리다^^.. "그러지마소..나 갈때 없어 아직 가출 안하요^^"..진정시키고라.. 반찬걱정하는 나에게 서실 형님이 맛난 음식을 갈쳐주신다. 빛고을와서 4년차 묵향에 젖으며..늘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형님.. 조언으로 장본 돼지등뼈에 묵은 김치를 송송..썰어놓고 구수하게 2시간 푹 ~~~부글부글..와..바로 엄마손맛..참 좋다^^.. 갑자기 고향에 계신 엄니가 구수히 끓여주신 사골 우거지탕이 생각난다. 일주일동안 새벽달보며 야한밤까졍..수고많았던 울 큰넘.. 보시시 일어나 한사발 후딱~~~~!! "역쉬 엄마 손맛이 짱이야..." 듣기 남쁘진 않다. 일주일동안 급식을 저녁까졍 먹고오는 덕분에 쌀 축내는 일은 없지만 괜실히 걱정이 앞선다. 학교 급식이 아직 입맛에 안맛나?..걱정이다. 아침햇살 가득한 새봄창가에 쥔장 잘못 만나서리.. 그래도 빛고을 이사온지 4년차.. 베란다에서 나만보면 환히 미소짓는 베고니아 파키라,관음죽,벤자민,난화분들... 촉촉한 주일 아침에 걍~~~있을수는 없지^^... 긴 겨울잠에서 비실거리는 화분들을 죄다..쑥딱 쑥딱..가지좀 쳐주고.. 힘차게 물을 뿜어준다..와~~~!! 작은넘..."엄마 제가 물 줄께요^^~~~~!!" 뿜어내는 물줄기처럼 밝은 봄의 전령사 후레지아처럼.. 누군가에게 삶의 향기를 전해주는 향기나는 사람이고 싶다. 근사한 울집 남자셋이랑 산을 오른다..야~~~호~~~~~!! 와~!! 좋다.아지랭이 아롱아롱^^넘실거리고... 매화가 만개한 가지마다엔 봄의 새싹이 우리를 반기고.. 버들강아지 멍울 가득한 나뭇가지 사이로 지난겨울날.. 그렇게 아름답던 하얀 설경이 다시금 생각난다. 이렇게 시간은 흐르고 다시금 움트는 새싹들의 향연속에.. 우리네 마음도 함께 오르는 등산객처럼 정녕 봄기운은 맴돌고있었다. 맑게 개인 하늘사이로 스산한 봄바람이 불어오고 이마에 가득한 땀방울을 닦으며, 환히 웃는 노부부님의 낯익은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이렇게 자연은 말없이 우리를 언제나 밝고 맑게 맞이해주는데 과연 우리는 자연에게 무엇을 베풀며 살았던가? 역쉬 운동뒤에 먹어보는 오찬은 꿀맛이다. 모처럼 가족들이 함께하는 점심시간..묵은김치에 얹어 오이 채썰고 달콤한 초고추장에 통깨를 살살뿌려.. 음식 못하는 주옥인 그져 자신없으면 맛나게 요리하는비결.. 참기름,마늘,갖은양념 고루넣고 쓱쓱~~~~!!비빔국수를 만든다.. 캬~~~!! 상큼한 그맛..역쉬 봄에는 입맛없을때 비빔국수가 제일이다. "아빠~~~ 아들아~~~ Have some more..Please~~~!!" 별미에 인상쓰며 맵다고 호~호~ 투정부리는 작은넘의 상기된 모습이 참 정겹다. 이렇게 하루는 다하고 또 다른 내일을 다시금 기약한다. 상큼한 공기 가까이 오른 산이있어 좋고.. 희망찬 새봄날이 있어 좋다. 다 그렇게 사는게 인생이거늘... 이런게 우리네 삶의 잔잔한 행복이 아닐런지^^... 힘찬 3월의 한주간을 위하여~~~!! 아자 Go for it~~~~~!! - March.10.2003 해피생각중에서- ![]() 가끔은 나무처럼 살고 싶다 미국의 심리학 박사 리처드 칼슨은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에서 이렇게 말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을 끝없이 뒤로 미루면서 살아간다. 사람들은 매순간, '언젠가는' 행복해 지리라 믿으며 힘겨운 하루 하루를 보낸다. 지불해야 할 청구서가 다 해결되고, 지겹기만 한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하거나 열심히 일해서 일찍 승진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또 다른 일들이 해결되면 삶이 즐거워질 것이라고 자신에게 타이른다. 최선을 다한 후, 좋은 차를 사고, 멋진 휴가를 떠나고, 결국에는 은퇴를 했을 때 비로소 완전해 지리라 기대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행복에의 기대만 끝없이 이어진다. 그리고 그러는 가운데 인생은 계속해서 흘러간다. 하지만 실제로는, 행복을 움켜잡기에 '지금'보다 더 나은 때는 없다. 지금이 아니라면 도대체 그때가 언제란 말인가? 인생에는 항상 어려운 도전들이 넘쳐나기 마련이다. 이 점을 받아들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해 지기 '결심'하는것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끊임없이 기다리기만 하다가 한 평생을 보내게 된다면 그것은 엄밀하게 말해서 헛된 기다림이다. 시간적 물질적인 기다림이 아닌 마음이 더해가고 정신적인 노력이 들어가지 않는 기다림은 의미가 없다. 아니 그 의미가 오래가지 못한다고 해야 옳겠다. 삶은 과정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고 마지막에 도착하는 곳은 무덤뿐이다. "중요한 것은 네가 무엇을 향해 가느냐 하는 것이지, 어디에 도착하느냐가 아니다. 인간은 죽음 이외의 그 어떤 곳에도 도착하지 않는다." ♤♧♤나는 가끔 나무를 보며 되새긴다♤♧♤... 한번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한 곳에 뿌리내리고 살고있는 나무를 보며... 내가 눈앞의 이득만 따지고 있지는 않은지, 잘못된 기다림으로 마음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좀 더 편한 길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쓸데없는 곳을 두리번거리고 있지는 않은지... ![]() 님이여~~! 해마다 봄이 되면 겨우내 입었던 무거운 옷을 벗어 버리고, 밖으로 뛰쳐나와 따뜻한 아침햇살이 퍼져가는 생동하는 대지를 마음껏 호흡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참 행복을 님들은 느껴 보셨는지요? 이처럼 봄은 바로 인생에 있어서는 젊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간 청춘과 젊음은 안타까운 아쉬움과 미련으로 우리의 추억속에 고이 남겠지요. 다시금 우리곁에 살며시 다가온 2003 새+봄~! 우리에겐 지나간 옛추억 향수인 동시에, 생기 넘치는 우리네 삶의 전령사가 아닐런지요?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 오는 봄의 길목에서,..! 오늘도 새봄의 의미를 곰곰히 생각하며 아름다운 추억의 삶을 이야기하는 S P R I N G 처럼 팡팡 튀는 새싹처럼 소중한 봄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힘찬 한주간 되시길 기원하며... 빛고을에서 주옥(Happy-I)이었습니다.*^&^* ★흐르는 음악; 7일 내한공연한 Cliff Richard..The Young ones~~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