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바람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 다.
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 황동규 "즐거운편지"
황동규님의 시 " 즐거운 편지"는 ..
2연으로 이루어진 산문 서정시로
변함 없는 기다림의 자세를 노래한 작품입니다.
사랑은 우리에게 위안과 기쁨을 주는 것이지만 영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세월의 흐름과 함께 언젠가는 끝나고 말 것이고
따라서 헤어짐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랑이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의 영원히 변치 않는 기다림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 역시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며,
나의 사랑이 그치더라도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할 뿐이라는 화자의 태도를 통해
그대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잔잔하게 노래하고 있는 마음을 표현한 시입니다
늘 사랑방에 고운시어로
차한잔의 여유를 주시는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사랑모아..
님에게 즐거운 편지..내사랑을 드립니다.
영상: 청산도 가는길 담아본 갈매기의 꿈..군무^^..
★^^Happy의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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