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詩序文들

"너무 짧은 사랑 이미지ㆍㄷ" - 강은교 시인,

Happy-I 2004. 12. 12. 08:33





.."너무 짧은 사랑 이미지ㆍㄷ"
.....- 너

.....................................- 강은교 시인 -



..햇빛 한 올을 집어들고 가만히 들여다본다. 거기 네가 있다.












."그 나무에 부치는 노래"



.................- 강은교 시인 -




그 나무 지금도 거기 있을까
그 나무 지금도 거기 서서
찬비 내리면 찬비
큰 바람 불면 큰 바람
그리 맞고 있을까
맞다가 제 잎 떨어내고 있을까


저녁이 어두워진다
문득
길이 켜진다


.
...강은교 詩集(문학동네)
..『 등불 하나가 걸어오네 』가운데에서 -














............表 誌 文



..강은교 시의 마력은 신비성에 있다. 가령 삶의 구체를 시로 형상화한 경우에도 어느 한 구석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모호하다든가 추상적이라는 것과는 뜻이 다르다. 이성과 합리만 가지고는 접근할 수 없는 대목이 있다는 뜻이다. 현상을 통하여 실재를 찾으려는 시적 추구가 그녀의 시를 신비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것은 피상적인 시 읽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방법을 채용하는 것은 그녀 하나만이 아니지만, 시가 신비성을 띨 수 있는 것은 그녀만이기 때문이다.
..강은교 시가 갖는 신비성의 비밀은 무엇인가. 말하자면 이것이 그녀의시로 들어가는 열쇠이겠는데,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은 상당 부분이 그런 열쇠 노릇을 할 시들이다. 그녀는 하나의 시에서 우리가 감각을 가지고 느낄 수 있는 이미지와 그렇지 않은 이미지를 병렬적으로 제공하여 두 개의 세계를 동시에 마음 속에 구축하게 만든다. 예컨대 「봄에 대한 추억 하나」를 보면 나비날개, 종소리, 별, 불빛의 이미지와 함께 나비날개의 그림자, 종소리의 집, 별의 길, 불빛의 마음의 이미지가 동시에 제공되고 있는데, 앞의 세계와 뒤의 세계는 전혀 별개의 것이다. 굳이 앞의 그것을 삶의 세계라고 한다면 뒤의 그것은 죽음의 세계가 되고, 앞의 그것이 현상이라면 뒤의 그것은 존재가 되겠지만, 이것은 '얘기하기'에 지나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그녀는 삶과 죽음, 현상과 존재 그 어느 쪽에 중점을 두는 태도가 아니라, 양쪽을 등가적, 동시적인 것으로 인식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두 세계를 넘나들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렇게 보고 나도 역시 그녀의 시 어느 한 구석은 베일에 가려져 있고 그녀의 시의 마력은 바로 이 신비성에 있다.

...............................................- 신경림(시인) -


...― 同詩集에서 -





..지은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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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1945년 함남 흥원에서 출생하여 서울에서 성장했다. 연세대 영문과 및 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고 1968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한국문학작가상(1975), 현대문학상(1992)을 수상한 바 있다.


..시집「허무집」「풀잎」「빈자일기」「소리집」「붉은 강」「우리가 물이 되어」「어느 별에서의 하루」등과 산문집「추억제」「허무수첩」「달팽이가 달릴 때」등이 있다. 그외에 장편동화「숲의 시인 하늘이」, 역서「예언자」「소로우의 노래」등 다수가 있다. 현재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Air(For The G String)
- Stella Mirus -


詩와 序文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