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차한잔의 여유☆

★영랑과 다산이 숨쉬는 강진을 찾아....

Happy-I 2004. 12. 9. 10:00


차한잔의 여유(505)..★영랑과 다산이 숨쉬는 강진을 찾아....
 
전라남도기념물 제89호로 지정..전남 강진군 영랑 생가에서..영랑생가의 흙담 벽에 처연하게 붉은 담쟁이.
유자나무는 아직은 설레임을 간직한 우리들의  마음을 흔든다. 
 
 

간밤에 내린 비로 약간 쌀쌀해진 날씨에 움츠러든 마음을...

일상을 벗어나 문학기행에 대한 설레임으로 옷깃을 세우고 차에 올랐다. 김영랑의 시 세계에 대해 문학토론이 있었고. "다산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2 권"을 읽으며 나눔독서회 학부모님들과다산과 영랑이 숨쉬는 강진의 월남사지 - 무위사 - 영랑생가 - 다산초당 파초의 꿈을 않고 강진만이 보이는 아름다운 백련사로 문학기행길을떠났다. 문득 차창을 스쳐 지나가는, 빈논의 다음을 기약하는 그래서 비우고 채우는 우리들의 마음처럼 한줌의 거름이 되고늘 새롭게 피어나는 오늘하루도 포근한 선물임에 감사하며.. 묵상의 기도를 드리는동안 안개 자욱한 남으로 남도여행길로..달려 달려..

영암 월출산이 보이는 웅장한 문필봉의 자태를 드러내는

곳까지 우리들 가슴은 어릴적 소녀처럼 설레이고 기쁨으로 가득했다.

싸늘한 날씨 탓인가..옷깃을 여미며..

첫 번째 기행지인 월남사지에 도착했다.

월남사는 전남 화순 출신으로 보조국사 지눌에 이어 조계종 2대 국사였던

진각국사 혜심이 지은 절터로서 월출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는 작은 절과 월남사터 삼층석탑, 진각국사비가 남아 있고 ,

넓은 절터였음을 짐작케 하는 촉촉한 코스모스

한들거리는 돌담사이로 주변의 널직한 터들이 남아 있었다. 파아란 하늘가에 멀리 바라다 보이는 월출산의 웅장한 능선과 못다한

고운 단풍, 마지막 가을 햇살의 따사로움과 푸른 창공에 맴도는

솔개의 몸짓에 여울지며.. 지난시간 학창시절 아름답던 기행길을..

 

시간을 초월해 이제는 학부모로서 문학여행을 떠나게 되리라고는

누가 알았을까?중학생이 된 작은넘 5살적 독서모임에서

유홍준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껴앉고 부석사 무량수전의

배흘림 기둥이며..민흘림 기둥과의 차이를 토론하며

아름답던 지난시간들이 새롭게 피어난다.

탑은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는 곳으로써 불교에서는 가장 먼저

경배의 대상이 되었다는 설명을 들으니 탑을 바라보는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월남사터 삼층석탑은 여러 개의 돌을 벽돌처럼 짜 맞추어져

전탑의 양식을 닮았다 하여 모전 석탑으로 불리기도 한다는 정선생님 해설에지금까지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그냥 무심코 바라보기만 했던 탑 하나에도 새로운 관심과 시야가 열리는 듯 했다 .

아래 비는 거북등 모양에 용의얼굴을 새긴 받침돌과( 규부)

비몸(비문을 새기는곳). 지붕틀(이수-머리부분)로 되어 있는데 진각국사를 추모 하기 위해 세운 진각국사비는 여의주를 문 거북의 받침돌 위에 비몸을 세웠으나 윗부분은 부서져버려 비몸 대신 커다란 돌을 세워 놓았다. 비는 그 시대와 종류에 따라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이나 거북등의 문양과 지붕틀의 모양 등이 다르며 단아하면서 웅장함이 있는가

하면 섬세하고 세련된 모습의 비가 있다. 각 비의 절묘한 균형미를 살피는 태도와 새로운 시각에서의

역사조명 등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으로 우리 문화재에 대한 사랑과 함께 새로운 것에 대한 눈뜸으로 우리는 들떠 가기 시작했다.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바라보면 여인의 요염한 자태를 보는 듯한 비도 있다하니

다시금 선인들의 숨결이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듯 했다.강진만이 내려다 보이는 만덕산 기슭에 다산 정약용이 약 10년간 머문 다산초당(茶山草堂)이 있다. 정다산 유적인 이곳은 다산초당을 비롯하여 제자들이 지낸 흔적이 남아 있다.정약용은 1801년 신유박해 때 천주교와 관련되었다는 이유로

경상도 장기현으로 유배... 장기현에서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황사영 백서사건'이 터지는데,

황사영이 다산의 조카사위라는 이유로 다시 유배지를 바꿔 강진으로 유배..  이때 자산어보를 남긴 그의 형 약전은 흑산도로 유배된다.이렇게 시작된 강진에서 다산은 개인에게 있어서는 유배생활이었지만, 실학을 집대성하여 업적을 남기는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무위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무위사에는 국보 13호로 지정되어 있는 극락전이 있는데 주심포 사람

人자 형의..맞배지붕으로 앞3칸 옆3칸 크기의 단아하고 웅장한 모습이

마치 도포 자락을 양옆으로 젖히고 앉아 있는 선비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보통 작은 규모의 건물은 맞배지붕을. 큰 규모의 건물은 팔작지붕을 하며 기둥과 기둥사이의 보를 더 넣어 지붕의

무게를 수평으로 분산시킨다 하니 조상들의 지혜에 탄복할 따름이다.한편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는 곳은 대웅전.

서방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불을 모셔 놓은 곳을 극락전.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비로나자불의 삼신불을 모시고 있는 곳을 대적광전

또는 대광보전이라는 선생님의 말씀도 귀담아 들으며...

세삼 무위사의 아름다운 향기에 녹아든다.

 

무위사의 극락전은 후불벽화가 유명하며 29점의 벽화가 따로 전시되어 있었다. 무위사의 선각대사편광탑비는 비받침과 비몸돌.

머릿돌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고 그 문양 또한 아름다웠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최근에 만들어진 것 같은 비가 옆에 서 있었는데 그것의 세련됨과 조화로움의 비교는 우리들의 어설픈 안목으로도옛것과 비교가 안될 만큼 품위가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도 비를 바라보는 안목이 조금은 길러졌음 이었을지도,,,우리는 강진만을 바라보며 문학기행을 하면서 계속..

설레이는 학창시절 소녀처럼 적고 한컷 누르며

기쁨으로 충만되어 하나가 되어 가고 있었으며..

평소 독서모임에 많은 사랑을 전해주신 박지연선생님과 문화기행의 안내와 해설을 맡아주신 정오삼선생님의 포근한 사랑에 힘입어

풋풋한 녹차향기 가득한 백련사 뜨락에서 가을의 여정을 계속되었다. 이제는...간간히 주변의 고운 단풍에 감탄을 터트림으로

현실과 선조들의 시대를 오가면서, 문학기행이 아닌 문화기행으로 컨셉을

잡으신 의미를 알 것 같다. 늘 내안에 나를 키우며...

비워져있음은 그안에 뭔가를 가득 채울수 있음이니 고귀함과 단아함과

강직함과 순수함으로 채워가기 위하여 노력함은 비단 나뿐만은 아니리라..

영랑 김윤식 - 정지용 ,박용철 등과 함께 시문학을 이끌며 순수시를 썼던

김영랑의 시,우리의 언어 감각이 소월과 함께 두각을 나타냈던

영랑의 생가는 그가 주로 시를 썼던 사랑채가 잘 보존되어 있었고

돌담에는 담장이가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맛있는 점심으로 포만감을 안고 다산 초당으로 향했다. 자신을 다스림에 그르침이 없고. 뜻하는 바에 굽힘이 없으며 학문의 열정에 쉼이 없어 수많은 저서를 남겼던 다산 정약용.

 

비록 유배지인 이곳 강진에서 18년을 살게 되었지만 백성을 사랑하고 후학을 양성하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을 학문으로 정진하였던

그 분의 고귀한 숨결을 우리 남도에 간직할 수 있었으니 새삼 남도의 문화의 향취가 밀려오는 듯 했다,

 
 
 
 
백련사..위에 보이는 푸른 파초의 꿈이 지금도 푸르게 다가온다.
동백 숲으로 울창한 백련사는 당시 귀족불교로 폐해가 많았던 불교의 
정화 운동인 백련결사운동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그곳의 사적비는 거북받침돌과 밑의 바닥돌이 한돌로 되어 있으며 지붕틀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용들이 새겨져 있고 밑면이 기와 지붕처럼 새겨져 있는 것이 새롭게 보였다.
  대웅전은 팔작지붕으로 지붕의 네귀를 
든든한 버팀목 활주로 받쳐 지붕의 선을 살리고 있었다. 
 
백련사 뜨락에서 보이는 저 푸른 강진만의 일렁임..
파아란 하늘가에 초승달이 아가의 눈썸마냥 곱게 미소지을때..
솔개 하나가 유유자적한 자태를 그리며백련사 뜨락을 내려다보며
미소지을적에...
 
해는 서산너머 뉘엇뉘엇...
내일의 설레임으로 인도하며 오늘을 정리하고 있었다.
늘 생명을 잉태하는 어머니처럼 우리에게 문학의 향기는
우리의 가슴속에서 새로이 태어나고 늘 우리들 마음안에  숨쉬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감히 예측하지 못했던 그 무엇인가가 
우리의 가슴속에서 저멀리 보이는 촌가의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짓는 어머님의 손맛처럼 포근히 다가오는 뜨거움으로 
그러나 서서히 피어오르는 나눔의 미학으로 문학기행길을 정리한다. 
 
아름다운 남도에서..촉촉한 남도인의 자긍심이라는 이름으로...우리는 늘 내 안에 갇혀 있어 자신을 못보고 남을 탓하기도 한다.옛선인들의 지혜를 보지 못하고 ...

옛것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으로 일관해 왔는지를...하지만 가끔은 남다른 관심과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연구하며다가와 우리의 의식을 전환시켜주는 우리들의 젊은 세대가 공유하는 세상에서옛것을 새롭게..옛 정취가 물씬나는 자연의 풍경소리 들으며..소중한 만남의 시간들이 주어진다면 그것은 하나의 희열이요.내안에 작은 내면에서 설레임으로 출렁일 것이다. 늘 새로운 것에 대한 발견..옛 선인들의 만남을 기쁨으로 여기며 아름다운 문학기행을 다시한번 기약한다.

정오삼 선생님의  해설..백련사 대웅전 뜨락에서 ..
가을향기를 담으며 무위사 절터에서 월출산을 배경으로....☆이글은 지난가을날 만추의 여정속에 작은아들 문흥중학교 학부모 독서모임에서 영랑과 다산이 숨쉬는 강진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오며 적어본 영상과 기행문입니다. ★흐르는곡 .. Cliff richard..Visions♪~~  

★^^Happy의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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