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詩序文들

登山 / 오세영

Happy-I 2004. 10. 17. 23:22

- 지난 토요일에는 산에 갔었습니다.



登山 / 오세영



자일을 타고 오른다. 흔들리는 生涯의 重量 確固한 가장 철저한 믿음도 한 때는 흔들린다.

岩壁을 더듬는다. 빛을 찾아서 조금씩 움직인다. 결코 쉬지 않는 無明의 벌레처럼 無明을 더듬는다.

함부로 올려다 보지 않는다. 함부로 내려다 보지도 않는다. 벼랑에 뜨는 별이나, 피는 꽃이나, 이슬이나 세상의 모든 것은 내것이 아니다. 다만 가까이 할 수 있을 뿐이다.

조심스럽게 岩壁을 더듬으며 가까이 接近한다. 幸福이라든가 不幸같은 것은 생각치 않는다. 발 붙일 곳을 찾고 풀포기에 매달리면서 다만, 가까이, 가까이 갈 뿐이다.




吳世榮 詩集《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에서, 文學思想社.






- 산을 오르다 문득문득 올려다 본 하늘에는저토록 붉게 물든 단풍들이 마음을 빼앗곤 했지요.





Tchaikovsky - Nocturne N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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